CBS 레인보우는 제가 임신 중 가장 많이 태교하면서 많이 듣던 채널...
저는 결혼한지 4년차이고 첫 아이 8월 말 경 만날 예정인 주부입니다.
오늘은 39주차로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우리 첫 아가 탄생을 기도하면서 혼자서 인천에서 서울로 병원 다녀온 날입니다. 남편이 바빠서 같이 못 가서 태중 아가랑 저랑 둘이서 지하철 타고 먼 길 다녀왔지요.
그런데 오늘이 제 생일이었거든요.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식탁 위에 A4크기의 덩치큰 연두색 편지 봉투가 있는겁니다. 이게 뭐야? 결혼한지 4년차 동안 사실 우리 남편은 딱 한 번 편지를 써 주었지요. 다른 건 다 잘 하는데 사실 편지 쓰는 것을 안 좋아하는지라.... 편지 읽고 너무 행복하고 감동적이고 힘이 불끈 나서 혼자 읽기엔 너무도 아깝고 CBS 청취자와 유영재씨와 듣고 싶어 올립니다. 글솜씨 없는 남편이라 이거 이거 남편이 쓴 거 맞나 싶긴한데...
편지 글 내용: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그대의 생일을 추카추카~~하오.
그대가 망망대해의 바다에서 나라는 유람선을 타고 항해 중에 우리 튼튼이(아가 태명)를 한 명 더 승선하게 되었네. 거친 파도를 헤쳐가며 당당하게 신대륙을 찾아 나갑시다. 항상 우리 튼튼이와 마눌 옆에서 지켜줄게 사랑해~~^^ 이렇게요... 더 긴 글이지만 몇 문장만 발췌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피아노 선물로 사달라고 얘기 했더니 피아노 교환 쿠폰을 붙여 놨네요. 남편이 만든... 올해 말이 유효기간이라지 뭡니까? 저 너무 행복하겠지요? ^^
우리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시청자 여러분들도 당당하게 신대륙을 찾아 나가시길 바라구요. 저의 순산도 기도해 주세요^^ 오늘 너무 행복해서 제 생애의 착하고 성실하게 산 덕에 우리 남편처럼 멋진 사람 만나 이렇게 행복한 기분 느낄 수 있나 싶습니다.
신청곡은 남편이랑 처음 만난 미사리의 모 카페에서 흘러나오던 이문세의 옛사랑 신청합니다. 최근에 브라운 아이즈와 장혜진이 듀엣으로 부른 버전의 옛사랑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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