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미류나무에 귀를 대고...
김영순
2011.08.24
조회 40
신성도(ssdcs)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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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 버스 정류장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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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류나무 한 그루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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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무에 가만히 귀를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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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버스가 웅웅거리며 달려 오는 소리가 들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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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일으키는 신작로 모퉁이를 한참 바라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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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류나무 키를 높여 바라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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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오지않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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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후에 다시 미류나무에 귀를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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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웅거리는 바람소리가 들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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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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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도 딱,고만큼인 미류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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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없던 그리운 소리가 섞여 들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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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 버스 정류장 옆 미류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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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들이 아이들처럼 매달려 여름이 끝나도록 울어젖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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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 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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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이광조

아~~~예술미가 돋보이는 사진입니다. 아직도 매미가 우렁차게 울어댑니다. 산골소년의 노래를 함께 듣기를 바래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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