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도
2011.08.24
조회 61

 

 

 

신작로 버스 정류장 옆에 

미류나무 한 그루 있었지,

그 나무에 가만히 귀를 대면

먼 곳에서 버스가 웅웅거리며 달려 오는 소리가 들렸지

흙먼지 일으키는 신작로 모퉁이를 한참 바라보아도

미류나무 키를 높여 바라보아도

아무도 오지않던 여름...

 

아주 오랜 후에 다시 미류나무에 귀를 대면,

웅웅거리는 바람소리가 들렸지,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았는지

키도 딱,고만큼인 미류나무는

예전에 없던 그리운 소리가 섞여 들렸지

신작로 버스 정류장 옆 미류나무는

매미들이 아이들처럼 매달려 여름이 끝나도록 울어젖혔지...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 예민

나들이 - 이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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