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딱 걸렸던 휴가가 유가속 덕분에 풀렸습니다.
휴가...
휴가 이야기만 나오면 모든 이들이 이야기하면
꼭 죄인처럼 딱 걸려 있었지요.
그래도 유가속 털어놓았더니...
유영재님께서 사연 읽어주시면서...풀어 주시니
목이 후련해졌습니다.
이제는 어머니께서 목포에 나오시면
남편도 회사에서 휴가내고 함께 목포에 가서 뵈어야지요.
86세로...
그 먼 외로운 흑산도 섬에서...
이제나 저제나 자녀들만 기다리시는데...
이젠 혼자서 굳이 그곳에 계실 필요가 없다고 어머니도 생각하셨는지...
목포에 오빠 댁이던 남동생 댁이던 나오시려고 합니다.
내가 죽어도 섬에서 죽겠다 하시던 어머니께서도
식사 준비가 노동이니...
이제 자녀들 신세를 지셔야지요.
저도 알바를 안하면 벌써 휴가로 어머니 찾아뵈어겠지만...
알바를 하다보니 피로가 쌓이고 갈 엄두가 안나네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꾀부리고 있는 것 같아서 어머니 죄송하지요.
전화만 매일 드리고 있습니다.
유영재님, 오늘은 긴 퍼머머리 마는 중이라...그 곁에서 보조하다가
저도 미용실 원장도 손님들도 모두 다 함께
볼륨크게 하고 사연 들었습니다.
제가 쓴 사연이 나오면 얼굴 빨개지더라구요. 누구나 그러겠지요.
아무튼 참말로 고마워라.
목에 딱 걸렸던 휴가 사연을 읽어주시니 마음이 딱 풀어지제라.
어머니 뵙는 것처럼 그라제라.
어머니는 추석 쇠기 전이든 추석을 쇠고든...나오시면 달려갈라요.
이 세상에서 내 몸을 나보다 더 아껴주시는 분이 어머니시라 생각허요.
어머니라는 단어는 세 번만 불러도
눈물이 핑~도는 그런 단어지라.
고향 말도 이젠 잊어묵었제라 잘 안되요. ㅎㅎㅎ
그럼 유영재님, 정서임님, 그리고 오시는 님들
모두모두 시원한 밤 되시고 행복하세요.
그래도 신청곡은...
양희은의 그대있음에
바비킴의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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