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을 봐야하는..
김명주
2011.09.14
조회 34
추석이라고 특별하게 하는일도 많은것 같지 않았는데
왜..온몸이 안아픈곳이 없는지 끙끙대다가
모처럼 찜질방 나들이를 다녀왔답니다..
이제 나이는 못속이는지..
뜨거운 찜방에 들어앉아 아..시원하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이런 나 자신이 놀랍기도 하고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하는일이 없다지만 그래도 평소와는 좀 더 움직이고 또 움직였지요..
계속되는 설겆이와 식사준비에 손에 쥐가 나고 " 아.. 손이 오골거려..에구.."
듣고 있던 아들아이의 한마디.."엄마..쉬면서 하세요.."
성격상 끝장을 봐야 손을 놓는 나는 그래도 손을 놀리고 아이는 나를 안스럽다는듯 바라봅니다..
나의 이 성격이 주변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수도 있는데 어쩌면 끝장을 보려 하는지 ..그렇지만 쉽사리 고쳐지지않는 이 성격..
그래도 어찌어찌 지나간 추석..
몸은 파김치가 되어 뜨거운 찜방에서 땀을 쭉 흘려대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상쾌한 오늘..
그래서 ..
나는 오늘을..나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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