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전석명
2011.09.16
조회 41
늘 고마운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문득 거리에 피어나는 향기로운 꽃내음에 취하던 그 예전
아내와 데이트 할때 꼭 걷던 그 코스모스 길이 생각이 나네요
지금 제 아내는 큰 수술을 한뒤 이겨내고 있습니다.
(자궁근종)그래서 아내가 더 힘들어 하고 엎친데 덮친다고
우울증까지 와서 요즘 저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와
아이들을 돌봅니다.
벌써 석달이 되어갑니다. 아내가 더 야위어지고 더없이 수척해
져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아내가 늘상 즐겨 듣던 그 예전의 노래도 이젠 들어도 듣지않은듯
하고 그다지 웃지도 않고 있습니다.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서 애낳고 둘이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모은 돈은 없고 그나마 애들이 해맑게 자라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내는 점점 우울해 합니다. 그런 아내가
유일하게 듣는 방송이 유영재님의 가요속으로 입니다. 이시간이면
아내가 그 아픈 수술을 견디고 나서 흥얼거리며 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내에게 힘이 될수 있다면 그래서 우울증이 빨리 떨쳐 버릴수 있기를 바라며 신청해 봅니다. 아직 아내는 자기 이름이 불려 지는걸 모를테니
듣고 우는 아내보다 웃는 아내모습이 기다려 집니다.

아내가 즐겨 듣고 좋아하던 노래입니다.
양희은님의 당신만 있어준다면 입니다.
제 아내가 웃을수 있는 노래가 어떤게 있을지 제가 선곡을 못하겠습니다. 다만 아내가 좋아했던 노래였기에 써 보았습니다. 우울증도 이겨야 하는데 좋은 곡이 있으시면 감사히 듣고 아내의 미소를 보고싶습니다.

어느새 아내가 퇴원한지도 석달이 되었습니다.
어서 이겨내고 이제 행복한 하루하루 아내가 웃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늘 편안한 방송에 감사드리며 새벽녘에 아내가 울다 지쳐 잠들기에
써 보았습니다. 수고하세요..
유진엄마.... 힘내길 바래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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