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말 한마디...
박입분
2011.09.24
조회 73



어제 퇴근후
편두통이 이어지면서
만사가 귀찮아지더라구요.
다행히도 저녁을 먹고 들어온 남편으로 인해
제가 할일이 한가지 줄어 좋았어요~ㅎㅎㅎ

고장난 MP3를 수리하려고 만지작 거리는 남편 옆으로 다가가
고작 몇일 편두통으로 인하여 고통을 참기 힘들다는 듯
건강이 좋지 않은 남편에게
뜬금없이 한마디 건네 봤어요.

"나 죽고 없어도 당신 잘 살수 있지~?"

"나도 마누라 따라 갈거야~!
마누라 없는 세상 나에겐 살아갈 의미가 없어~!"

"잘해주지도 못하는 마누라인데~?"

"잘해주지는 못해도
그나마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마누라가 있어서야~!"


라고 말하는 남편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감정이 복받치며 눈시울이 뜨거워 지면서
남편이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고
남편이 저를 많이 의지 하고 있구나를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네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제가 더 강해져야 하겠고
남편에게 더 잘해야겠어요.
저렇듯 저를 많이 의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남편 건강도 그다지 좋지 않은데
짜증 한번 내지 않고
늘 아이들에게나 또 저에게 후하게 대하는 남편이
우리 가족 옆에 있어 주어 정말 고맙고 든든합니다.


<< 신 청 곡 >>

1. 나 때문에 - 크리스탈

2. 페이지원 - SG워너비 & 옥주현

3. 행복을 주는 사람 - 이소라

4. 나를 잊지 말아요 - 허각

5. 기억을 걷는 시간 - 넬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