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와 영재님이 만들어준 친구
박현순
2011.09.27
조회 37
영재님의 홈페이지에는 웃는 모습의 조금은 귀여운 소년의 사진이 실려있습니다. 어딘가 조금은 여유로움의 모습을 보며 그 그림만으로도 우리는 위로가 되곤합니다.
우리 사무실은 음료 대리점으로 사무실 앞에는 조그만 소공원이 있고 계절을 날씨를 언제나 바로 알수 있는 관악산이 바로 옆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영재님의 방송 스티커 덕분에 만난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의 학원차를 운전하는 여자기사입니다.
오늘도 아침에 잠깐 하는 아르바이트를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휘리릭 끝내고 사무실로 오니 식탁에 우리 강아지 동글이가 좋아하는 햄이 한통 놓여있었습니다.
누가 두고 갔나 어디서 났나 하고 궁금하던 차에 작은아들 한규가 "엄마!" 하고 웃는 낯꽃으로 부르기에 '한규야 이거 뭐냐 어디사 났니" 하고 물으니 "k5 아줌마" 하는 것이었어요. k5 아줌마는 우리 아이들이 아줌마네 자가용을 보고 붙인 닉네임 이지요.
사람이 좋으니 어찌 합니까 우리 집의 까칠이 강아지 동글이도 여사님을 따르는걸 보며 우리는 한바탕 웃음을 주고 받습니다.
직원이 제품을 싣고 나가는걸 체크하고 있는데 갑자기 동글이가 꼬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펄적펄적 뛰기에 돌아보니 영재님이 만들어준 그 친구가 한손에는 깻잎과 신문지에 싼 대파를 한손에는 밤이 든 파란봉지를 들고 서있었습니다.
" 이거 주고 가려고" 하며 내미는 얼굴에는 나눔의 기쁨이 얼굴 한가득이엇습니다.
"깻이은 쌈싸먹든지 간장에 살짝 절여 반찬하고 이 밤은 이제 막따서 싱싱한데 조금씩 벌레 먹었거든 잘 도려내고 삶아서 쳐다만 봐도 기쁜 아들들줘" 하며 웃고 있었습니다.
영재님 덕분에 저는 오늘 마음부자 웃음부자 기쁨부자가 되어 있습니다.이 맛있는 밤을 잘 삶아서 꿀에 재워 살짝 말려서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줘야 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엄마 이거 어디서 났어" 하고 물을테고 저는 "k5아줌마" 하고 대답할거예요.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더 환한 웃음을 가득안고 먹을거지요.
영재님! 좋은 이웃이 있다는것은 어쩌면 삶의 나이를 거꾸로 흐르게 하는 활력소일꺼예요.
영재님 이 전해주세요. 덕분에 저는 세월을 거슬러 슬펐던 지난시절을 잊고 지금 기쁘고 즐겁게 그리고 씩씩하게 열심히 산다고요.
신청곡: 송창식 씨가 부른 미당 서정주님의 글에 곡을 붙인 "푸르른 날 "
어쩌면 제 인생은 지금부터가 푸르른 날일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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