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DJ님.
우리 방송이 잘 나가나 봅니다. DJ교체하라는 요구도 있고^^.
저도 살다 보니까 갑작스런 상대방의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마음에 상처가 되고 분노를 참기 힘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지난 8월 말경 인천에 “부평아트홀”에서 김영임씨의 콘써트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 수술 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에게 잠시 즐거움을 드리고자 콘서트에 늦지 않게 모셔다 드리고 저희 부부는 저녁을 먹고 다시 모시러 올 계획이었습니다. 부평아트홀은 신축건물이고 주차장에는 장애인 주차공간이 다른 곳에 비해 넉넉한 편이었고 일찍 와서 그런지 많이 비어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차에서 노인부부가 내리면서 너무도 큰 소리로 모두가 들으라는 듯 말하더군요.
“아, 여긴 뭔 장애인 자리가 이렇게 많아….장애인 새끼들이 집 구석에나 있지 누가 이런 데를 와?.
정신 나간 공무원 새끼들이야. 뭔 장애인 자릴 이렇게 많이 만들고 지랄이야. 원 한 마리도 없네. 뭔 장애인이 이런 데를 온다고 말이야..”
장애인 자리에 주차한 나. 참다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목발을 짚고 내렸습니다.
“어르신. 저 좀 보시죠. 장애인도 이런데 구경 옵니다. 구경 오면요. 아느님 같은 좋은 분들이 자리를 많이 양보해 주셔서 구경 잘 하고 가거든요. 그런데 꼭 어르신 같은 분들이 조금 있으면 이 자리들 다 차지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십쇼. 죄송합니다. 집 구석이나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나와서…...제가 돈이 좀 많아 저도 구경 좀 하러 나왔습니다.”
황당한지 미안한지 아무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 하나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분이 설교를 하는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입에 담지도 못할 욕들을 하면서 비방을 하더랍니다.
잠자코 끝까지 다 들으시더니 욕이 멈추자 말씀하셨답니다.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당신이 받지 않으면 그 선물은 당신의 것입니까? 아니면 선물을 준 사람의 것입니까?”
남자가 퉁명스레 대답하였습니다.
“당연히 선물은 준 사람의 것이지 않겠소?”
그러자 설교한 분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당신의 욕을 받지 않을 테니 당신이 한 욕은 모두 당신이 가져 가시오.?
말도 안 되는 상대방의 비난에 신경 쓰시거나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화가 나시거나 분노가 지배하면 그때는 정말 그만두셔야 할 때라고 봅니다.
유가속의 열혈팬 드림.
오늘도 조용필 노래 한 곡 부탁드립니다.
요즘 “타인”도 너무 좋습니다. “바람의 노래”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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