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넘 짧아요^^
김진숙
2011.10.01
조회 40
가을은 넘 짧아요.
가을은 짧아서 빨리빨리 마음껏 즐겨야겠어요.
어느 새 찬바람이 쌩~~ 우리곁에 성큼 왔습니다.
하루하루 피곤하고 오후 4시쯤이면 피로가 쌓이는데...
그래도 4시면 반가운 친구를 만나듯 연인을 만나듯
기다리는 유가속이 있어서 두 시간 행복합니다.
예전에 즐겨 들었지만 잊고 살았던 음악들을 다시금 감상 할 수 있는
기회를 행복한 시간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알바 장소에서 손님들 때문에 상처도 받지만
또한 손님들이 미소도 듬뿍 주네요.
어느 손님이 하시는 이야기,
엇그제는 전국에 저축은행들이 정지 되었잖아요.
그날 뉴스에서 저축은행 정지 소식을 접하면서
아들은 엄마, 저축은행이 돈 예금 했어요 하길래
아구야 내가 무슨 돈이 있어 저축은행 저금을 하냐? 해놓고
속이 타서 죽겠는데...
며느리 하는 말 우리어머님 성질이 얼마나 급한데
저축은행에 저금 했으면 벌써 난리 났지 하더래요.
그래서 혼자서 끙끙 밤 잠 설치고
다음 날 번호표 받아서 며칠 뒤 돈 찾아서 타 은행에 예금 했노라하고
그날 자식 몰래 저금한 비상금을 잘 지켰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또 어느 분은 비상금으로 저축은행에 천만원 예금 했는데...
겁나서 저축은행 정지 소식에...
남편과 아들에게 말해서 속상해 죽겠다고...살 맛이 안난다고 하네요.
제가 미용실에서 알바하면서 몸은 힘들지만
생생한 수필을 접합니다.
그래서 몸은 힘들어도 생생한 수필을 접하면서 빙그레 미소 짓곤합니다.

그나저나 우짜당가 음악은 신청해야지요.
참 며칠 전에 유영재님 진행하시면 배고파하시니 솔직하신 그 모습에
빙그레 미소 지었습니다.
배고파 하셔도 음악은 신청합니다요.
김연숙의 숨어우는 바람소리
양희은의 그대있음에
김영태의 내가부를 너의이름
윤태규의 위대한 사랑

그럼 유영재님, 정서임님, 그리고 오시는 님들
모두모두 이 가을에 좋은 일 가득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이 계절에 어울리는 글 한편 적어봅니다.



주례사

풍요로운 계절이다.
많은 선남 선녀들이 짝을 찾아 결혼식을 올리고,
새로운 부부가 탄생할 것이다.
오랫동안 교적에 몸담고 있었던 관계로,
제자들이 많고, 또한 주변 친구들 자녀들이 혼사에 어쩔 수 없이
주례를 서야할 경우가 더러 있다.
아름다운 시작이 영원한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사랑하라" 는
한 마디로 말로 주례사를 가름할 수 있겠으나,
나는 그 큰 말씀을 전제로
"항상 서로 믿고,
서로 존경하고,
서로 감사하라." 는 요지의 말을 한다.

결혼은 서로 책임을 다 하는 것이요. 서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결혼은 두 사람의 정성과 사랑으로 쌓아 올리는 공든 탑인 것이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부족한 것을 서로 채워서 두 사람이
완전한 하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서로 믿어야 한다.
믿으면 이해하게 되고 감싸주게 되지만,
믿지 못하면 오해가 생기고 불신이 생긴다.

다음으로 강조하는 말이 "존경" 이다.
존경하게 되면 책을임을 의식하가ㅔ 되고 신중해저서 매사 자중하게 된다.
서로의 성을 존중하고, 서로의 일을 인정하고,
서로의 성격을 존중해야 서로를 존경하게 된다.

다음으로 "감사" 를 강조한다.
감사하면 즐거워지고 기도하게 된다.
나로 하여 당신이 있다는 이기적이 생각에 앞서,
당신이 있으므로 내가 있다는 희생적인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대하게 되면 서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 나는 나 혼자가 아니다." 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자식이요 형제요 친구요 이웃으로서,
자식답게 형제답고 친구답고 이웃 다우려면,
해야할 일과 지켜야할 일이 너무나 많음을 상기시키고,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받아왔기 때문에
갚을 것을 또한 많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나 하기에 따라서
주위에 모든 사람이 편안하고 화목하고 다정할 수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하며 사는 생활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유비무한" 이라는 말을 늘 기억하고 살기를 바란다.
살다보면 하루하루가 장미빛 꿈의 동산이 아니요.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분다. 우리는 준비된 생활 속에서
파란 하늘을 더 많이 볼 수 있고,
보다 아름다운 꽃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나는 주례사를 가름한다.

이 짤막한 글 속이 결혼 시즌을 맞이하여
"바람직한 부부 관계란 어떤 것인가" 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_<성당 주보> 중에서_

성당 주보를 꼼꼼히 읽으면서
마음에 남아서 잠시 짬을 내서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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