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아들의 군 입대
정연금
2011.10.12
조회 29
10월11일..
청춘의 아픔과 아쉬움을 가슴에 앉은채 아들은
뒤돌아 보지 않고 묵묵히 노란 깃발을 향해 걸어 갔습니다.
끝내 뒤 한 번 돌아 보지 않고 걸어 간 그 발걸음에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무서움이 있었을까?
뒤돌아 나오던 체육관에서 울려 오던 그 고함소리..
아들아!내 아들아!
널 두고 가는 엄마의 마음이 아프지만 엄만 더 아픈게 있어
끝내 말하지 못한 이 말..
미안하다,아들..진짜 미안하다
네 청소년기를 어둡게 해서..
엄마가 우는 건 널 보내서 슬픈 것 보다 네 청소년기를 그렇게 살게 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해 아들..
그렇게 아들을말 한 마디 제대로 못 하고 어제 102보충대에 남겨 두고 왔습니다.
안개 자욱한 아침 그 길을 따라 가을 여행 하듯 떠나
뒤돌아온 내 걸음 뒤로 아들은 이제 성년이 되어 저 길을 따라 오겠지요.
제 아들이 그토록 열광 하던 "윤민수"님의 노래를 신청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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