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생이신 우리 엄마!!
인생은 60부터라는데..그렇게 치면 저희 엄마 참 젊으신 편인거지요.
30대 중반 젊은나이에 혼자 되셔서 아픈 몸으로 자식 건수하느라
정신없이 살아온 세월~
이제야 자식들 다 키워놓고 여행도 다니고...여유롭게 지내실까 싶었는데..
작년 환갑을 맞이하시던 해~
암 이란 병마가 엄마 몸 속에 찾아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늘도 무심하시지...힘들고 어렵게 살아오신 엄마께..
또 이런 시련을 주실까 싶어....원망도 참 많이 했지만.....
비록....폐암4기라는 진단을 받아 치료가 조금 더 어려워졌지만..
저희 모녀 주저앉지 않고 열심히 치료하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엄마는 현재 병원치료를 병행하시면서....용인백세요양병원에 장기로 머물로 계세요.
아무래도 외동인 제가 시집가버린 딸인 관계로 엄마 옆에서 24시간 돌봐드릴수가 없고..음식도 좋은것들로 식이요법을 하셔야하는데...그게 어려운지라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처음...입원하고 계시는 동안에는..너무 너무 지루해 하셨어요.
폐암이시라서 호흡이 가빠 다른분들처럼 등산도 못 가시고..
간단히 요양원 주변만 산책하시는 정도 이기 때문에....
하루 하루가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셨나봐요.
그러던 어느날....너무나도 밝은 엄마의 전화 목소리!!!!!
"딸~~나 까페 주인장이야~"
"응?"
"여기 면회오는 사람들이랑 입원식구들 오고가면서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라고 조그마한 방갈로를 내주셨거든~
내가 차도 타고..라디오도 틀어놓고 그래~"
오랫만에 듣는 너무나도 밝고 기분좋은 목소리~
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지만..
겸사 겸사 시간을 내어 주말에 엄마께 찾아가 보았지요.
당연히 엄마의 까페를 먼저 찾아가 봤는데...
바닥은 온돌불이 들어와서 따끈따끈하고..
각종 차 들은 병원관계자와 환자들..보호자들이 잔뜩 지원을 해줘서
종류도 많고..
등산 산책로 까지 수십개의 스피커가 동시에 울려 퍼진다는..
오디오 셋트가 한쪽 구석에 자리잡아...라디오속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주위엔 가을을 만끽하는 예쁜 코스모스랑 국화들이 나불거리고..
작은 연못엔 크고 작은 고기 떼들...
그리고 병원에서 키우는 강아지 두 마리..
닭과 병아리들...
너무나도 예쁜 가을 풍경이였답니다.
저도 DJ가 무슨 음악을 틀어놓나 궁금해서..
오디오로 가까이 다가가 주파수를 들여다보니...
바로 93.9 CBS 채널이였지 뭐예요.
엄마는 그 주파수를 고정으로 해 놓으시고..
DJ이 로써 까페 주인장으로써의 삶을 행복하게 만끽하고 계셨어요.
연신...얼굴에는 미소를 띄우시면서...
이거 하고 있음 너무 너무 즐겁다고 하시네요.
젊어선 먹고 살기 바빠 음악을 가까이 할 수 없었고...
나이들어선....어디서 음악을 접해야 하는지 모르셨던 엄마...
지금은 젊은이들 못지않게....음악에 푸욱 빠지셔서.....
하루 일과를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시고 계시니..
제가 엄마의 DJ 활동을 지지해 드리고자..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한....까페를 지키고 계신다는 엄마...
덕분에 요양병원에서 유명인사가 되셨다네요.
본인을 모르는 환자들은 간첩이라면서...
ㅋㅋ 제가...월급은 나오나? 했더니....
그런게 어딨냐며~ 본인이 좋아서 하는일이라고 너무 신나하시네요.
사랑하는 우리 엄마!!!
김미화 여사님~~~~~~~~~~~~~
그 곳에서라도 오래 오래 건강하게 계시면서...
행복하고 즐거운 DJ 생활 까페 쥔장..이라는 감투...
오래 오래 쓰고 계시길 바랄께.
너무 너무 사랑하고....
우리 같이 긍정적이고 밝고 행복하게 지내자~
용인백세요양병원에서 요양중이신 모든 환우분들....
모두 모두 빨리 완쾌 되시길 바라구요~
저희 엄마 까페 많이 많이 애용해 주세요~^^
엄마와 암과 싸우고 계신 환우분들을 위해서 신청합니다.
병마와 싸워 거뜬히 일어나시라고....
'나는 문제 없어~~~~~~~" (황규영) 를
신청합니다.
당첨되면.....좋은 선물도 함께 보내주실꺼죠? ^^;;
주소 안써도 용인백세요양병원 김미화씨 하면...
다 안답니다. ㅎㅎ
CBS를 사랑하고 모든 환우분들께 전파하시는 저희 엄마...
영재님이 꼭!!!!!!!!!!!!!!!!!!!!!!!!!!!
상 주셔야 합니다요.
김미화 ***-****-****
사연 읽혀지기전에 연락 함 주시면...너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녹음이라도 해 놓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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