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보고픈 날에...
김태숙
2011.10.17
조회 36
가을이 깊어갑니다..
오늘 겨울옷 꺼내놓고 옷장 정리를 하는데 아들의 땀냄새가 배인 흰티셔츠가
그대로 빨지도 않은채 그대로 옷장안에 있습니다..

아들이 군입대한지 며칠이 있으면 백일이 됩니다..
가정 형편이 그리 넉넉지 못해 풍족하게 해주지도 못했지만 항상 밝은 얼굴에 씩씩하게 알바까지 하면서 열심히 생활하던 아들이었기에.보충대에서 이별을 하는데 어찌 그리 눈물이 나던지요..

"엄마 잘할텔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그러면서 아들도 애써 눈물을 보이지 않을려고 했지만 뒤돌아서서 어깨가 들썩거리는것을 전 보았어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니 집에 소포 한꾸러미가 왔어요.
그때 입고 갔던 옷이랑 신발 휴대폰까지..
아들이 보고플땐 전다시 그옷을 꺼내워 그리움을 달래기에 차마 빨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그치만 오늘은 깨끗이 빨아서 다시 아들 옷장속에 넣어 주렵니다..
얼마나 씩씩하게 군생활 잘하고 있는지 포상 휴가도 받았다네요..

하루하루 뉴스에 귀기울이고 날씨에 민감해 하는 아들들 군에보내놓고 노심초사 하는 부모의 마음이 다똑같듯이 멀리서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어 주는게 아들한테는 큰힘이 될것같아요..

더욱더 듬직해진 아들에게 최전방에서 춥게 겨울을 두번이나 보내야 하겠지만 잘하고 잘해내리라 믿는다고 좀 전해주세요.
아들아..나라열심히 잘지키고 엄만 예쁜 우리 가정 잘지키고 있을께..

한번도 교회 다닌적 없는 아들이 딴곳 보다 쵸코파이 두개 더준다며 지금 그곳에서 열심에 교회에 나가고 있답니다..
유영재씨..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노래 아들한테 들려 줄건데 꼭 보내주셔야해요
최성수의 해후 부탁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