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는 주말 신청곡입니다
김진숙
2011.10.29
조회 47
비내리는 주말 신청곡 쭉~~올릴까요?
양희은의 그대있슴에
윤태규의 위대한 사랑
바비킴의 소나무
김연숙의 숨어우는 바람소리
유상록의 바보
한곡이라도 선공이 될까요? ㅎㅎ
선공이 된다면
단대 미용실에 오신 손님들과
단대 미용실을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기분좋게 듣겠습니다.
유가속 매일 늘 언제나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잘 듣습니다.
물론 광고도 확실하게 하면서 말입니다.
유가속 앞으로 쭉~~~~~~~~화이팅 입니다.



최선을 다할 때
성공과 실패는 같은 의미를 지닌다

"여보게 국서, 우리 집 타작은 모레니까 꼭 오게. 내 실컷 술대접을 할테니까."
드라마센터 연국아카데미 학기말 공연 무대에서 드디어 첫 대사를 했다.
그 날 막이 내리고, 난 구경 온 친구들의 첫 무대 축하인사를 받을 생각에 마음이 부풀어 있었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연출 선생님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순간 번갯불이 번쩍였다. 많지 않은 대사였는데 화술이 엉망이어서 한 줄 한 줄 줄이다 보니 마지막으로 남은 대사 한마디,
그런데 그나마도 제대로 못해 연극 전체를 망쳤다는 꾸지람이었다.
"야! 임마! 그게 깡패 걸음걸이지 술 취한 사람 걸음걸이니?
너 같은 놈이 배우는 무슨 배우가 돼?다 집어치우고 보따리 싸갖고 집으로 가! 공연히 부모님 고생시키지 말고 애초에 다른 직업을 찾는 게 좋겠다."
하늘같은 선생님이라 한마디 항변도 못하고 극장 문을 나섰다.

훌륭한 배우가 되겠노라고 부모님의 만류도 뿌리치고 배우 수업을 받기 위해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미래에 희망을 걸고 있던 나에게 첫 무대에서 배우가 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은 절망감이라니- 몸이 떨리고 초라해지는 모습이 불쌍하기만 했다. 이 무슨 꼴이람. 허공이 뿌옇기만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오기 같은 것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것이 아닌가.

그 후 다시 1년. 졸업 공연 때는 드디어 주인공을 할 수 있었다. 그 연출 선생님으로부터 기대해볼 만한 배우'라는 말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스스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연기엔 완성이 없고 끝이 없다고 한다. 항상 불완전한 상태에서 완전을 찾아 헤메는 것이 연기라는 예술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고는 아니어도 최선이어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자기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최선을 다할 때 실패도 성공도 같은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닐까? 미완성의 지금을 완성의 내일로, 여기엔 차선 아닌 최선의 노력만이 있으리라는 믿음 하나밖에는 없다.

연극배우 전무송 님이 1980년 6월호에 쓰신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경기도립극단 예술감독인 그는 '최선의 노력만이 있다'는 믿음으로
지난 47년을 한결같이 연극인으로 살아왔습니다.


_샘터 중에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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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를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글이 적어보았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성공과 실패는 같은 의미를 지닌다.>
최선을 다 했는데도 실패라면 후회는 없겠지요.
알면서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기가 참 어렵지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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