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남편
김주영
2011.11.01
조회 37
어제 남편이 10월의 마지막 날이라고 치맥(치킨+맥주)하자고 했는데 무시했어요. ㅡ.ㅡ
어제 저녁에 웬일로 제 일에 관심을 갖더라구요.
제가 보고서 쓰는게 있는데 한 50장 정도 나올것 같다고 했더니
보고서는 그렇게 길게 쓰는게 아니래요.
30장이면 충분하대요.
그래서 제가 아니라고, 그래도 50장 정도는 나온다고 이야기했더니,
대번에 하는 말이, 내용을 쳐내고 핵심만 잡는게 능력이래요. 그걸 왜 못하냐고, 하자면 얼마든지 할수 있다나요...
꼭 자기만 잘하는 듯, 자기만 옳은 듯, 얄밉게 그렇게 말하잖아요.
그래서 "난 능력이 없나보지뭐~!!!"하고 쏘아붙였어요.
저녁내내 기분나쁘고, 오늘도 하루종일 기분나빠요..
오늘 집에 가서 저녁밥 차릴때 숟가락 젓가락 일부러 바닥에 떨어뜨렸다가 안 닦고 그냥 줄거예요~!!!

제 일을 평가하고, 분석하기 보다는
공감하고, 이해하는 남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ㅠ.ㅠ


신청곡 - 김광석 [내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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