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절 친구들과의 한때
박준희
2011.11.04
조회 26
지난 주말에는(금요일부터~일요일까지) 부산에서 올라온 2명의 여고시절 친구들과 함께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 우리모두 결혼을 해서 아이가 있고 사느라 바빠서인지, 아주 오랜만에 우리집(수원)에서 엄마셋, 아이셋 모이게 되었어요.

엄마랑 아이랑 모두 세쌍이 되는 셈인데, 엄마들끼리 모처럼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도 전에 어느새, 아이들(4세 2명, 2세 1명)이 어리니, 장난감 때문에 충돌이 생겨서 서로 울고 야단법석이었지요.

아빠들없이 엄마들과 아가들만 있으니, 사실 우리 엄마셋은 틈날때마다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아이들 눈치 보느라 바빴던것 같아요.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달래고, 그러다 2박3일이란 시간이 가는지도 몰랐어요.

친구들과 보내는 마지막 날 12시! 드디어 우리들 엄마들만의 시간이 생기더군요. 촛불켜고 맥주한잔 하며 나름대로 분위기 잡고,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역시나 주제는 남편들이더군요. 철없는 남편, 철두철미한 남편, 등등 사랑하던 남자에서 남의 편이 되었나 봅니다.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이야기 속에 우리는 없더군요....

생각해보니 꿈 많던 우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켜켜한 나무가 되어가는 심정을 알것 같습니다.

하지만 엄마라는 그 이름표 달고는 무엇이든 감당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청곡 : 공일오비의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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