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의계절..
윤유정
2011.11.08
조회 54
집근처 편의점을 지나가보니..
벌써 호빵이 나왔더라구요..

캬..호빵을보니..잊을수없는 그날이 생각나서 글남깁니다..

때는 바야흐로..
4년전 이맘때쯤이네요..

그때 첫아이를 임신하고..
군인인 남편따라 무작정 도시생활접고 올라간..
우리나라 최전방 군부대안에있는 관사에 살때였습니다...

근처에 슈퍼도없고..
시장도없고..

물건하나 사려면..
신랑이 차로 태워다 읍내로 데려다줘야..
그나마 사람냄새나는 시장을 구경할수있었던 곳...

그곳에서의 임산부로써의 삶은..
조금 버거웠습니다..

먹고싶은게 갑자기 생길때마다..
정말 참기가 힘들었거든요..

치킨을 시켜먹을수도..
족발을 시켜먹을수도 없는 곳이었기에...

그런데 어느날은..
갑자기 하얀~호빵이 너무너무 먹고싶은거예요..
막달쯤 됐을때라..
숨쉬기도 힘들어서 금방 짜증을 내곤 했는데..

달콤한 팥이 가득든 호빵이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남편한테 당장에 호빵을 갖다달라 졸라댔습니다..

그랬더니..
대략 난감해하며..
그래도 동네 구멍가게에가면..호빵이 있을꺼라며..
같이 차를 타고 나가보자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저녁노을이 질때쯤..
부랴부랴 동네 구멍가게부터 시작해서..
읍내까지 ..호빵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워낙에 시골에다..대형마트하나 없는 외딴곳이다보니..
그 흔하디흔한 호빵하나 구하기 힘들더군요..ㅠㅠ
결국엔 호빵을 못먹고..
너무 서러워서 차안에서 펑펑 울었던...
그런절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던 신랑의 얼굴이..
지금도 선명하네요...ㅎㅎ

그 호빵이 뭐길래......
엉엉~울면서..집에가고싶다고 질질짜던게..
엊그제같은데..

그 뱃속에있던 아이가 벌써 다섯살이 되었네요..ㅎㅎ

지금도 이맘때면 나오는 호빵만보면..
그때생각이나서..꼭..아이에게 얘기해주곤 합니다..ㅎㅎ


따끈~한 호빵 한봉지 사와서 가족들과 함께 먹고싶은 날이네요...^^

신청곡--창문넘어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


(코코몽놀이터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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