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형부
김태숙
2011.11.15
조회 41
안녕하세요...
내일은 울 아들 군에 입대하고 처음 맞는 생일입니다...
집에 있으면 미역국이라도 끓여 줄텐데..마음이 짠하네요...
대신 축하의 노래 선물이라도 좀 해주시는거죠?
영재씨..
제곁에는 친언니보다 도 그윽한사랑으로 저희 부부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이웃이있답니다,,
2년전 서울에서 낯선 이곳 청평으로 이사와서 많이 외롭고 서먹서먹 했었는데 우연히 알게된 언니 부부는 항상 진심으로 챙겨주고 힘든일이 있으면 늦은 밤이라도 부리나케 달려 와줍니다.
친정엄마처럼 김치에다 밑반찬 까지 다 챙겨 주면서 반찬 할때면 조금더해서 그것도 가지러 오라 하면 될것을 일부러 손수 갖다주십니다..
전 이곳으로 이사와서 부끄럽게도 김치 한번 담은적이 없네요..
그넘치는 사랑을 다 갚지도 못하고 사는데 그 형부가 췌장암에 덜컥 걸려 버렸어요..
첨엔 얼굴색도 노랗고 눈동자가 황달끼가 있는것 같더니 자꾸 피곤하다 그러는겁니다..
남편이랑 저는 빨리 병원 부터 가보라 했지만 답답한 형부는 회사에 당신 없으면 물품 배달할 사람이 없다면서 답답한 소리만 하는 겁니다..
그런 형부를 강제로 끌다시피해서 병원에 갔더니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는거예요...
8시간 되는 수술받고 항암치료 하고 집에와서 요양하고있는데 어저께 다시 안좋아져서 병원에 가니 이젠 간까지 전이가 되었다는거예요..
앞이 아득하고 눈물만 납니다..
두분은 늦게 만나 재혼을 해서 자식도 없이 서로 의지하면서 살고 계시는데..
마음이 왜이리 안좋은지 모르겠네요..
내가 답답 하다면 멀리 동해 바다도 가끔씩 데려다 준 고마운 형부..
세상에 기적이 있을까요..
제곁에서 언니부부랑 십년만이라도 더 살았으면 하는데 그 바램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최성수의 해후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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