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 [엄마] 어떻게 불리든 참 소중^*^*눈물이 뚝뚝 가을낙옆처럼^*^**^
김영순
2011.11.18
조회 34
홍미경(hmk0623)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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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사랑합니다
> 얼마 전 50을 넘긴 저는
> 남들이 흔히 말하는 싱글파더입니다.
> 아들 녀석이 5살 되는 해
> 아내는 저희를 버리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
> 그 이후로 재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 하늘이 내게 내려준 인연이
> 더 이상 없었는지
> 지금까지 쭉 혼자서 아들을 길러 왔습니다.
>
> 어린 아들 녀석이 어디 가서 편부가정이라는
> 티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투박한 남자의 손으로
>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하기는 힘들었나 봅니다.
>
> 아들이 사춘기 이후 왠지
> 저를 대하는 것이 서먹해졌고
> 저도 덩달아 이제는 다 컸다고 생각하고
> 소홀히 하게 되고 그러면서 멀어지고
>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고...
>
> 결국 아들이 군입대하는 날
> 마중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 남자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에
> 호들갑 떨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
>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 그리고 오늘 군대 간 아들로부터
> 소포가 집으로 발송되었습니다.
> 입고 간 사복이 편지와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 일부러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 편지를 펼친 저는 놀랐습니다.
> 편지는 '사랑하는 엄마에게' 로 시작하고
> 있었던 것입니다.
>
> 담담해지자고 노력했지만
> 사람마음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 아니 내가 이놈을 어떻게 길렀는데
> 아버지보다 우리를 남겨두고 떠난 엄마를
> 먼저 찾는 겁니까?
>
>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 편지를 구겨버리려고 했지만
> 엄마 없이 자란 녀석의 마음이
> 오죽했을까 싶어 그냥 편지를
> 끝까지 읽었습니다.
>
> *******************************************
>
> '사랑하는 엄마에게.
>
> 당신의 손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 누구보다 부드럽게 저의 옷을 빨아
> 깨끗하게 해주시는 엄마의 손이 좋습니다.
>
> 깔끔한 솜씨의 정갈한 음식은 아니지만
> 다른 이들보다 몇 배는 더
> 저를 배부르게 하신 엄마의 음식이 좋습니다.
>
> 제가 아플 때 마다 늘 저를 지켜봐주시며
> 제 손을 꼭 잡아주시는 엄마의 관심이 좋습니다.
>
> 남들에게는 두 명의 사람에게 따로
> 엄마, 아빠를 부르게 하지만,
> 나에게는 듬직한 아빠이자 엄마인 나만의 엄마에게
> 언제나 말하고 싶었습니다.
>
> 엄마! 나에게 당신은 아빠지만,
> 당신은 나에게 따스함과 사랑으로
> 돌봐주신 소중한 엄마입니다.
>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엄마.
> 당신을 사랑합니다.'
>
> - 김지수 (새벽편지가족) -
>
> 이런 이유 때문에
> 저런 이유 때문에
> 나는 그런 사랑을 해줄 수 없다고
> 생각하지 마세요.
> - 사랑에 한계는 필요 없습니다. -
>
> 결혼한지도...나이도....참 많은데 [엄마]가 되지 못하고 있는 저로선 참 많이 부럽고 아름다운 내용입니다.
> [엄마] 어떻게 불리든...어떤 형태이든...참 소중합니다
저도 아이들 교복의 와이셔츠,브라우스를 거의 매일 손빨래 했어요.
주말엔 겉옷도 물론,손빨래 했구요*^^*
그래도 아들은 사춘기때 엄마인 저와 아빠 모두를 다 멀리하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군입대 한 후 옷과 신발을,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감사의 편지와 보냈습니다.
훌륭한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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