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레인보우 입성하여
유가속을 즐겨 듣습니다.
알바 장소에서는 내 맘대로 크게 들을 수 가 없어서
화요일 하루 집에 듣는 유가속은 정말 좋습니다.
오전부터 외출했다가
친구가 사준 점심을 먹고 서둘러서
집에 와서 집안일 하면서 유가속 그 속에 빠져있습니다.
오늘은 온 세상이 어둠이라
유가속 음악으로...분위기에 딱 맞아서
온 세상이 카페 같아요.
끝까지 잘 듣겠습니다.
유영재님, 정서임님, 그리고 오시는 님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유가속 사랑합니다~~~~~~~~~~~~
참 이런 날
양희은의 그대있음에
윤태규의 위대한 사랑
김영태의 내가부를 너의 이름
윤현석의 러브
선곡이 된다면
단대미용실을 기억하는 손님들과 듣고 싶어요.
황새와 개구리
살가운 사람끼리 송년 모임이 이어지는 계절이다. 보람찬
한해를 음미하는 웃음소리는 유쾌하다.
실패를 딛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현재진행형 스토리는 숙연한
감동을 준다. 오랜 공직 생활을 정리하고 비즈니스맨으로
변신한 지 3년, 수십억원 자금 압박에 영혼까지 피폐해져
별별 생각을 다 했던 한 50대 가장의 지난 1년이 그랬다.
그는 최근에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아내가 건네 준 삽화
한장을 보고 신발끈을 동여맸다. 희망을 찾고 용기를 얻고
미친 듯이 열심히 살게 됐다고 한다.
삽화는 이런 내용이다.
잡풀이 깔린 호숫가의 황새 한 마리가 개구리를 막 잡아
입에 덥석 물어넣었다. 개구리를 머리부터 목에 넣고 맛있게
삼키려는 순간, 질식한 줄 알았던 개구리가 두 앞다리를
바깥으로 쑥 내밀어 황새의 목을 꽉 조르는 모습이다.
느닷없는 개구리의 공격에 당황한 황새는 목이 막혀 숨을
쉴 수도 없고, 삼킬 수도 없다. 아마 다음 장면이 있다면
거친 큰 운명을 이겨낸 개구리가 쫓겨 날아가는 황새를
선선하게 바라보는 그림일 것이다.
이 삽화는 익명의
재미동포 사업가가 "나는 지치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 그림을 보고 힘을 얻는다."며 자기의 성공담을 붙여
인터넷에 올린 것이라고 한다. 동포 사업가는 "나의 실수가
부모의 노후와 자녀의 장래를 모질게 할 것이란 죄책감과
슬픔이 머리채를 잡았던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만약 그때
내가 절망만 하고 있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그 개구리처럼 황새의 목을 움쳐쥐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라고 자문한 뒤 "여러분도 마음속에 개구리
한 마리 키우시기 바랍니다"라고 끝을 맺는다.
재미 사업가는 벼랑 끝 배수진→성공에 대한 자기암시→도움
줄 사람들을 끈질기게 설득하기→직원의 동기를 유발하는
경영으로 기사회생했다고 한다. 그러곤 어려움 겪는 세상
사람들에게 "운명이란 투박한 손이 당신의 목덜미를 휘감아
치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띄웠다.
그의 메시지는 상황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절망의
사람들을 일깨웠다. 50대 사업가가 삽화를 설명할 때 송년
모임엔 숙연한 감동이 퍼졌다. 이런 말이 생각났다.
운명아 비켜라, 내가 나간다." 사람이 각성하면 운명도
두려워한다.
_중앙일보 중에서-
마음에 남아서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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