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한 개에 담긴 마음
박입분
2011.12.16
조회 76

정신여중 특기생반에 다니고 있는 '백은정'이란 여학생이
지난주부터 발바닥과 발등 그리고 골반 허리가 아파
요즘 계속 침을 맞으러 오는데
아~글쎄~!!!
다섯가지 경기 종목을 운동해야 한다네요.
수영,펜싱,육상,승마,사격
매일매일 극한 훈련 받으며 운동하려니 몸이 자기 몸이 아니라네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에도
강추위가 몰려오는 한 겨울에도 계속되는 훈련들
피나는 노력 없이는 뭐든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나게 말해주네요.

침을 맞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많이 친숙해져서 그런지
이제는 마치 제 딸처럼 느껴지네요.
은정이 또한 저를 잘 따르고 좋아하네요...헤헤~

오늘은 치료실로 들어가 치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입고 온 점퍼를 개이어 옆자리에 놓으려 하는데
"잠깐만요~?..."
라고 하며 점퍼 주머니에서 뭘 찾더니
카라멜 하나를 꺼내어

"선생님 이거여~!
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맛있는 것으로 골라 왔어요."

라고 하며 제 손에 건네 주는데
순간 그 예쁜 마음에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왔어요.
저를 생각했다는 그 마음이 얼마나 예쁘고 고맙던지요...헤헤~

많이 받아서가 아니라
그 많은 카라멜 속에서 저를 주려고 제일 맛있는 것으로
골라 왔다는 은정이의 그 예쁘고,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이
전해져서 그런지 카라멜 맛이 아주 기가 막히게 맛있더라구요...헤헤~

하루빨리 은정이의 몸이 회복되어
고통 없이 운동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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