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부탁해
박인선
2011.12.27
조회 37
저는 남편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이곳 작은 동네에 슈퍼를 인수 받았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라 몸이 힘들거라는 생각은 하고 시작했지만 청소년들의 담배 문제로 이렇게 고민해야 하는지는 몰랐답니다.
학생인것 같아서 주민등록증을 보자고 하면 빙그래 웃으며 "전 25살이에요"하면서 슬그머니 보여주고 ,또 어떤 대학생 한테는 신분증 확인을 3번이나 하기도 했답니다. , 가끔은 담배 달라고 할때 버벅거리는 학생이 있거나 자신없게 말하는 학생이 있기도 하고, 신분증을 집에 두고 왔으니 다음에 보여주겠다고 하기도 하고,얼른 집에가서 가지고 오겠다고 나가기도하고, 안그러면 화를 내고 씨~씨~하면서 곧 울것 같은 표정을 하면서 가기도 한답니다.아직도 전 잘 모르겠습니다.신분증 확인을 꼭꼭 해야 하는 방법밖에 없는것 같아요. 근데 학생들한테 당부하고 싶어요. 멋모르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호기심에 피운 담배가 여린 학생들몸에 얼마나 해로운지 알고 있는지...아직은 어리니까 나타나지 않은 질병들이 나이를 먹으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네요. 한번 피우면 끊고 싶어도 끊어지지 않은게 담배인데...너무나 안타깝답니다.
학생들과 좀더 친해지면 조언도 많이해 주면서 아들처럼 딸처럼 잘 대해주려 합니다.
일을 한다는것은 너무나 즐겁고 신난답니다.
신청곡:꿈의 대화 입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