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모처럼 풀렸습니다
김진숙
2011.12.27
조회 48
날씨가 모처럼 풀렸습니다.
오늘은 화요일 쉬는 날이라 오전에 남한산성으로 산행 다녀오고
운동으로 산행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동행이 없어도 좋고
동행이 있으면 더 좋고
돈 한푼 없어도 좋고
산 위에 오르면 머리가 맑아지고
욕심으로 가득한 내 맘도 욕심을 비우게 만들어주고
언제 읽었던 법정스님의 수필에서의 한 구절
욕심을 부릴 게 아니라 버릴 것이라 그 한 구절이 내 맘에 따라다니고
아무튼 산에 다녀와서 외출 한 일이 없어서
집안에서 라면도 끓어먹고 집안 일 하면서
4시를 기다립니다.
친구를 기다리듯 연인을 기다리듯 ㅎㅎㅎㅎ 유가속을 기다립니다.
윤태규의 위대한 사랑
양희은의 그대있음에
김영태의 내가부를 너의이름
김연숙의 숨어우는 바람소리
바비킴의 소나무

바비킴의 소나무는 아들을 군에 보내고
그 당시 들었을 때 정말 눈물이 그렇게 날 수가 없더라구요.
아들 입장 생각하니 그랬나봅니다.
지금은 그 아들이 4학년 기사자격증도 필기 실기 합격해서 정말 좋습니다.
유영재님 오늘 신청곡 한곡 선곡이 될까요? ^^
선곡이 된다면
단대미용실을 기억하는 손님들하고
또 선곡리스트 방에서 안부를 나누는 우순연님, 김정희님
그리고 유가속 왕팬들하고 듣고 싶어요.^^
오늘도 유가속 끝까지 귀 쫑긋 듣겠습니다.
유머와 위트 재치(다 같은 말이지요. ㅎㅎ)가
넘치는 사이사이 멘트와 멋진 선곡 부탁드려요.
오늘 피로가 다 날라가게요.
지금 눈이 침침하거든요.
에고 4시 되기전에 빨리 치과에 다녀 올랍니다.^^




시간의 여백(餘白)에

이즈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즐거움이 느껴지고,
때론 씁쓸한 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지금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해야 할 말은 무엇일까요?
예부터 어른의 존재감이란 무언무위(無言無爲)의 진중한 몸가짐이라고도 했지요.

인생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장대한 대하(大河) 드라마가 아닐까요.
때로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때로는 조역일 수도 있을 것이며,
엑스트라가 될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남과의 만남이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의 인생도 상대편의 인생도 멋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남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키워가는 것,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을 편안하게 밝게 기분 좋게,
또는 힘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그의 인생에 흥미를 가지기 때문이겠지요.
주변에 그런 사람,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은
재산이나 사회적 성공을 얻은 것 못지 않게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인관계, 가족관계, 공부나 일 등...
그러한 삶이나 인생에 온갖 의문이 생길 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라마다 알게 모르게 사람들이 몸에 밴 문화적 유전자가 있지요.
영국 사람들은 셰익스피어에게서,
독일 사람들은 칸트나 괴테에게서
그런 유전자를 물려받았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공자(孔子)에게서 <논어(論語)>에서
그와 같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논어>의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은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배운 것을 실습해 보는 것, 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가.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친구가 되어
점점 그 수가 늘어나는 것, 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가.
세상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자기가 자기를 인정하면 그만 아니겠는가."

또한 공자는 제자들에게 눈앞의 일에 현혹당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자기의 인생을 설계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사람은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이야.
잔 재간을 부리며 출세하거나 돈을 버는 것을 보면
자기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그런 것을 부러워 할 필요는 조금도 없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 어쩌다가 재난을 피하고 있을 뿐이지."
그러면서 그는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착하게,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시간의 여백에 느끼는 것을 한 토막 적어 샘터가족에게 드립니다.

-2010년 12월호 샘터 중에서_

읽으면서 마음의 남아서 적어보았어요.
(작년 2010년이라...읽고 썼는데 벌써 일년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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