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친정엄마의 생신입니다. 그래서 오늘 엄마한테 내려 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차안에서 영재님의 목소리 들을 것 같습니다.
엄마는 올해 73번째 생신을 맞이 합니다. 저는 엄마가 50될때까지 엄마는 그냥 엄마 인줄 알았습니다. 그냥 밥하고 빨래하고 살림하고 6남매 뒷바라지에 정신이 없는 엄마.. 그런데 엄마는 우리가 하나씩 커가니까 엄마의 삶을 찾아 가셨습니다. 50이 되면서 붓글씨를 시작하시고.. 컴퓨터를 배우고... 그동안 할머니와 주고받은 편지도 컴퓨터에 다시 써서 저장하고...그리고, 한자를 공부하고... 서예 전시회에 늘 참여하시고... 요즘은 한자공부, 고전(주역)까지 공부하느라 바쁘십니다. 엄마가 정성으로 키운 아들과 함께 살지 않고 시골집으로 내려가실 때에도 우리모두 반대했지만, 엄마는 잘 해내고 계십니다. 틈틈이 농사 짓고, 장담그고, 감식초 담궈서 우리들한테 안겨주십니다. 한평생 우리들 위해 희생하신 울엄마 생신 축하해요... 오래오래 지금처럼 건강하게 사셔요...
올 봄에 엄마랑 친구분들 모시고 가사경창대회에 갔었는데, 다함께 목청껏 부르시더라구요... 그때 저도 참 공감했습니다. 좋아하시는 노래 신청합니다.
나훈아-고장난 시계

엄마, 생신축하해요.
정필규
20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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