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는 아들이 중2방학 중, 어느날 의미심장하게 공부를 진진하게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공부를 전혀 안하고 학교를 다니던 터라서 기초가 거의 없었어요.
다니던 학원에 가서 다시 1학년 과정에 넣어서 기초수업부터 시작하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만,학원의 이미지가 실추돼고 또래들한테 놀림감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상동을 지나서 인천 소속으로 들어가는 계산동의 어느 학원에 1학년 과정을 입학시켰습니다.
아침부터 저녁 5섯시까지 수업을 하는데 도시락을 두개씩이나 싸줬습니다.
몇 개월 다니다가 3학년 수업을 마치고 너무 먼거리라서 다시 집앞의 3학년과정 학원을 다니게 됐습니다.
그때 샀던 아들을 위하여 준비했던 보온 도시락이 이젠 제것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잡곡밥에 아침에 요리한 김치찌게를 담아와서 먹으니
몹시 포만감이 기분이 좋아요.
3년 전 쯤엔 거의 식당에서 시켜먹고,여기 상가 분들이 단골로 많이 시켜먹던 식당의 배달 오토바이를 안 본 지 몇 년 됐어요.
경기란게 도미노라서 저희만 어려워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게 아닌가봐요.
그 불황 도미노가 대기업 유통업은 전혀 피해를 안 보겠지만,길게보면
불황으로 결혼을 덜하고,아이들을 덜 낳으면 언젠가는 대기업도 영향을 받겠지요.
인생은 미완성^*^*
그대는 천사와 커피를 마셔 본 적 있나요^*^*

보온 도시락 두개에^*^*^*
김영순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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