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맨 '
박입분
2012.01.09
조회 193

정말 정말 오래간만에
어제 TV에서
백영규님을 보았어요.
감미로운 목소리도 여전하시고
그 옛날 꽃미남의 모습도 그대로...
세월이 그만큼 흘렀는데도
하나도 변하지 않으신 그 모습에
잠깐 이지만 제 가슴에 짜릿한 전율이 일더라구요...헤헤~

그래서 인지
잠시 추억을 회상하게 되더라구요.

한때 우리들의 로망이었던 바로 그 주인공
'워커맨'
20여년 전만해도 mp3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고 카셋트가 유행이였죠.
거금 20만원이나 들여 사고 말았죠.
다시 듣고 싶은 마음에...
그때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또 들어서
테이프가 늘어지거나 끊어질 정도였으니깐요.
아마도 그때는
노래에 대한 집념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이제 그렇게 화려했던 '워커맨'도
시대의 뒷골목으로 사라져갔어요.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mp3 플레이어
아님
핸드폰 자체에
수백곡의 노래와 수십편의 영화가 고스란히 들어가고도 남으니
누가 이런 구닥다리 '워커맨'을 들고 다니겠어요~?
세월이란 이렇게 빨리 지나쳐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어요.

아직도 버리지 못한 가요와 팝송 테이프가 몇 박스 구석에 쳐박혀있어요.
언젠가는 들어야지 하면서도 몇 년째 꺼내 보지도 못하고...
이사오면서 그것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그들을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다만 나의 추억과 과거의 흔적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때를 생각하면서
테이프가 늘어지고 끊어질 정도로 들었던 추억의 노래들을 듣고 싶네요.


백영규 - 우리만나요 처음 만난 그 곳에서

구창모 - 희나리

신형원 - 유리벽

이선희 - 아 옛날이여

양하영 - 갯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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