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 불행중다행이었지만 감사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허혜경
2012.01.11
조회 20
한명재님 그만하기 정말 다행입니다.
얼마나 깜짝 놀라셨는지요.
얼른 회복하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늘 일상이 고마운줄 모르고 지나치는 자신을 반성합니다.
한명재(gksaudwocb)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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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금껏 만족스러운게 없다고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생긴대로 더 좋은 일이 아닌것같아 아쉬워하고 나쁜일이 생기면 생긴대로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긴거냐며 하늘을 원망하곤 했습니다.
> 그러다보니 세상사는게 다 재미없기도 하고 때로는 괜스레 화가나기도하고 눈물도 나기도하고 모든날들이 모든것들이 불평이고 불만족 스러워 제 자신이 괴로울때가 많았습니다.
> 그런데 저는 어제 아침 남편의 사고 소식을 전해주던 전화를 받고나서야 달려간 병원에서 아비귀환의 현장에서 죽음의 경계를 넘어 살아돌아온 남편의 모습을 보고 알게되었습니다.그동안 저는 얼마나 선택받은자처럼 너무 많은 행복과 행운을 누리고 살아온 사람인지를 내가 얼마나 복이 많은 사람인지를 .......
> 남편은 공사현장을 다니며 25.5톤의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른 새벽 밥을 먹고 일터로 나간 남편이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아침 아홉시쯤 듣게되었습니다. 눈물을 억누르고 달려간 병원응급실서 남편은 갈비뼈와 흉부뼈가 부러져 119구급대에 실려 왔다고 했습니다. 숨조차 쉬지못한채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의식을 되찾던 남편을 보고 저는 난생처음으로 오! 신이여! 고맙습니다. 살려줘서 살아있게해줘서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억눌렀던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습니다. 사고현장의 모습은 얼마나 처참했는지 한달음에 달려온 동료분들의 말을 들으며 저는 다시 가슴을 쓸어내리며 약속했습니다.
> 이제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주워진 만큼 기뻐하고 주워진 만큼 행복해하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눈물이 나도 웃음이나도 조금은 서운코 노여워도 그마저도 긍정의 힘으로 웃으며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모든 위험을 다 헤집고 나와 아이들에게 살아돌아온 내남편.우리집 기둥....당신과 함께 언제나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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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재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
> 처음으로 참여해보면서 신청곡도 올립니다.
> 양희은님의 당신만 있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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