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게 웃는게 아니랍니다 ..
손정운
2012.01.13
조회 114


dj님 ..

어제 시골에서 소 키우시는 아버님께
전화가 걸려왔더군요 ..
한잔 하신 목소리로 ..

둘째야 아이고 기분이 조오타~~~.
왜요 ?? 하고 물으니 .
아 글쎄 손자가 잔화를 했더랍니다 .
제 아들이요 .

올해 대학을 가는데 .
대학합격하고도 할아버지께 전화도 안드린 놈이
운전면허 합격했다고 전화를 했더랍니다 ..
그것도 1종 보통을 당당히 땄다고 ,,,, ㅎㅎ

아버님께서는 그게 장해서
대학 간것 보다 훨~~~~ 어려운 운전면허증을 땄다고 .
장하답니다 .. ㅎㅎ

아마도 아들이 대학은 서울에 있을뿐이지 .
할아버지께서 대학이름을 모르실꺼 같아서 전화를 안드린것 같고
마침 . 운전면허증을 따서 전화를 드렸나 봅니다 ..

아버님은 연신 기분이 좋으시다면서
하시는 말씀이 .

소한마리 팔아서 . 차한대 사주고 싶은데
소값이 . 똥값이라 . 똥차도 못산다고 ... 한숨을 쉬시면서
전화를 끊었는디 ..

함참을 웃으면서도 ,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답니다 ..
아버님은 소팔아서 차를 사주고 싶어도 못사주고
친정아빠는 .. 배추 팔아서 . 등록금 보태준다고 하셨는데
그 배추 아직 밭에 그대로 있답니다 ..

참 농촌의 현실 .
며칠전에 보셨죠 ..
농민들 . 쌀 가지고 청와대로 .
소 끌고 청와대로 .. ..

그 장면을 보면서 맘이 참으로 많이 아팠답니다 .. ,,,
언제나 .. 웃을날이 오려는지요 ..

허각 ..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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