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나라 소주에게서 온 편지
이석영
2012.01.21
조회 94
저는 만인의 연인, 소주입니다.

그러나 만인의 적이기도 하지요.

왜냐하면 주인님들의 간을 붓게 하는 '
간 큰' 녀석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주인님들의 건강을 위해
모처럼 금주에 대해 얘기할까 합니다.
 
주인님, 올 새해는 '술술' 찾지 말고 '슬슬' 드십시오.

저도 연말에 보너스 정산이나 받아서 푹 쉬고 싶습니다.

웬만하면 참겠는데 너무 자주 러브콜을 하니
주5일 근무제가 무색해집니다.

뭐! 저야, 주인님의 구절양장으로 흘러들면 그만이지만
주인님의 아픈 간과 헐어버린 항문,
둔해지는 IQ를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중. 간. 생. 략 ........



그리고 주인님. 제발 저 좀 섞지 마세요.
저 짬뽕 아주 싫어합니다.
그냥 있는 대로 드세요.
어떨 땐 콜라(소콜)에,
환타(소타-양키들이 즐겨 먹음)에,
흔한 경우지만 맥주통(소맥)에 수장시키기도 하죠.
제 동료, 양주야 맥주와 섞으면 '
폼'이라도 나지 저는 그야말로 죽음이에요.
'소맥'에 빠져 '자맥질'하는
내 모습이 불쌍하지도 않나요?

폭탄주 좋아하는 폭탄주 매니아님들...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이런 저런 모임자리가 많을때가 왔습니다.

만남의 반가움으로 반잔이 한잔이 되고
한잔이 두잔이 되는 수~~울

울님들 좋은 자리에서 건강 잃지않도록 조심하시구요.

소주의 당부도 받아주심이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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