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헤는 밤
김진숙
2012.01.23
조회 110
별헤는밤/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異國)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볕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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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영재님,
오늘도 생방송이시라구요.
생방송이 체질이시라고 하시니 팍 웃었습니다.
생방송을 좋아하시는 분은 왕팬들의 입장을 배려하시고
또한 맡은 일을 열심히 하시는 분이고
또한 열정적으로 사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유가속 최고라고요.ㅎㅎ

저도 오늘은 특별휴무로...
오전에 수어장대까지 아들하고 함께 산행 다녀오고
집안 일 하면서 유가속 기다리면서 사연 올려봅니다.
별 헤는 밤 시는 아들이 6살 때 유치원 원장님이
봄에 가을에 어머니들의 시낭송이 있으니
신청하라고 해서 그때 시낭송 하지 않으면 평생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윤동주님의 별헤는 밤 시는 낭송하겠다고 신청하고
얼마나 열심히 외웠던지요.
그해 가을에 무대가 만들어지고
원장님을 비롯 어머니들의 시낭송대회가 이어지고
저도 무대에 올라가 시낭송을 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시는 까먹지 않고 또박 또박 잘했는데...
관객들의 눈을 마주 보기 힘들었지요.
부끄러워서 무대 경험이 없음이지요.
그때 도서상품권 몇장 받았던 추억이 갑자기 생각나서 오늘 올려봅니다.
지금 그 유치원생 아들이 커서 군에 다녀오고
대학교 4학년이지요.
어쩌면 시간이 세월이 이렇게 빠를까요. 그쵸?
눈깜짝할사이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쵸?

오늘은 편안한 휴식으로
유가속이 저에게 따뜻한 친구로 애인으로 자리잡아서 기분좋게 해 줍니다요.
신청곡은 명절에 원주에 계신 어머니 곁에도 못가신 유영재님 위로로...ㅎㅎ
유영재님이 좋아하시는 세모와네모의 안개비
아니면 양희은의 그대 있슴에
윤태규의 위대한 사랑
네잎크로바의 하늘에서 온 편지
김연숙의 숨어우는 바람소리
한곡이라도 선곡이 될까요? ㅎㅎ
아무튼 4시를 기다리면서 귀 쫑끗 볼륨크게 끝까지 잘 듣겠습니다.

유영재님, 정서임님,
그리고 선곡표 친구들 우순연님, 김정희님
그리고 이방에 오시는 왕팬들의 모든 님들
새해 좋은 일 가득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유가속 새해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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