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오렌지를 8등분으로 조각내서 껍질을 벗겨 중간 접시 두개에 나눠 담았어요.
딸한테 한개 갖고가서 먹으라 하고선 테레비 보는 아빠한테 한접시 갖다 주랬어요.
딸은 이를 닦는 중이라면서 내일 먹겠다고 하면서 테레비 보는 아빠 앞의 탁자에 갖다 주네요.
딸~~~포크도 갖고와야지.
오렌지만 갖고오면 어떻게 하냐^*^*
아빠~~~저 지금 이 닦다가 오렌지 갖다 드렸는데 정말 귀찮게 하시네요.
아니~~뭐라고^*^*정말 버릇없구나.
자식 가르켜봐야 다 소용없어!!!!~~~!!안 먹어!!!!~~
주방에 있던 제가 아~~이제 또 험한 말 시작하네요.
말이 씨가 되다고 하잖아요.
딸과 남편은 동시에 다 침묵합니다.
오렌지 두 접시를 비닐랩으로 공기가 안 통하게 밀폐해서
식탁위에 올려두고 방으로 들어가서 먼저 잠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주방으로 가보니 식탁위에 있던 오렌지 접시의
비닐랩이 동전보다 조금 크게 찢어져 있고 한접시가 싹 비워졌어요.
딸한테 어젯밤에 오렌지 먹었냐고 물었더니 안먹었다고 합니다.
여보~~~당신이 어젯밤에 여기 접시에 오렌지 먹었어요?
,,,,,,,,,,남편은 대답이 없어요^*^*^*
심수봉^*^*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시크릿^*^별빛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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