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와 떡 이야기
정필규
2012.02.09
조회 69
오늘 아픈 영재님한테 이런 이야기해도 될까요?
어제 한방 tv보다가 들은 이야기인데 떡 이야기에요...

70대 어느 노부부가 오손도손 살고 있었어요.
노부부는 떡을 좋아해서 떡을 먹다가 떡이 그만 할아버지 목에 걸렸어요.
할머니는 119를 불렀어요.. 할아버지를 들것에 실어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데...
엘리베이터가 좁아서 이리저리 밀어 넣다가 어딘가에 부딪혀서 “쿵” 소리와
함께 목에 걸렸던 떡이 “탁~” 튀어나와 할아버지가 깨어났다는군요.
노부부는 다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여섯 달 정도 지난 어느 겨울날 집앞으로 지나는 “찹싸~알 떡” 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떡이 먹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찹쌀떡을 사서 먹었답니다.
너무 오랜만에 떡을 먹어서 다시 할아버지의 목에 떡이 “탁” 걸렸답니다.
할머니는 구급차를 부르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할머니 왈 “사알~살~사알~살~”
병원에 도착하니 의사선생님이 “사망하셨습니다.”라고 진단을 내렸어요.
할아버지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사력을 다해 손 끝에 힘을 모아 할머니 손을 잡았습니다.
그때 할머니 왈 “죽었다잖아요.” 하면서 손을 뿌리쳤다지요...


이야기를 듣고 남편과 나 엄청 웃었답니다. 웃으면서 남편은 슬프다고 하더군요...
난 그냥 재밌기만 했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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