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내내 비오는 날..백창우
1 너는 무얼 하는지
이렇게 하루 내내 비 오는 날
너는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언젠가 네가 놓고 간 분홍 우산을 보며
너를 생각한다..
조그만 가방 속에 늘 누군가의
시집 한 권을 넣고 다니던 너는
참 맑은 가슴을 가졌지.
네가 살아가기엔 이 세상이 너무 우중충하고
너를 담아두기엔 내가 너무 탁하지
몇 시쯤 되었을까..
거리엔 하나 둘 등이 켜지고
비는
그치질 않고
2 너는 무얼 하는지
이렇게 하루 내내 비 오는 날
너는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조동진의 '제비꽃'을 들으며
너를 생각한다.
너를 처음 만난 그 겨울엔 눈이
무척이나 많이 내렸지.
네 손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네가 꿈을 꾸기엔 이 세상이 너무 춥고
너를 노래하기엔 내가 너무 탁하지.
몇 시쯤 되었을까
수채화 같은 창 밖의 세상을 보며
너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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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오지 않는 날에..
비도 오지 않는 맑은날에..
웬일이냐구요..^^
입춘이 지난 지금..
밖은 한 낮인데도 영하인.
이 추운 겨울에..
제비꽃이 웬말이야구요..^^
지금 땅속에는 아기가 조용히 잠든 것처럼
봄이 숨을 쉬고 있을 거에요
제비꽃이 깨어날려고..
준비를 하고 있을 거에요
비가 한 번 내리고..
두 번 내리고..
그렇게 비가 내리고 대지가 촉촉해 지면
수채화 같은 봄이 찾아 올거에요^^
제비꽃..꼭 듣고파요
조동진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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