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럴수가...
박인선
2012.02.17
조회 67
어렸을때 아버지께서는 농사일을 하시면서 저희 육남매와 동네 아이들에게 한문을 가르쳐 주셨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셔서 새끼를 꼬시고 저희들은 그옆에서 졸면서 한문을 배워서 하루종일 읽고,외우고,신문을 모아 대나무를 깎아 메어서 서예를 쓰고 밤이되면 뒤돌아 앉아 외워 바치곤 했답니다. 제 나이 4학년 9반,서예와 예절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문 급수 자격증부터 따야겠다고 생각하고 책을 사서 대충본후 문제란을 자신있게 봤는데 글쎄 너무 자만한 것일까요~까만것은 글씨요~하얀것은 종이라~. 아는글자 자신있게 딱 두글자네요. 그래도 자신있게 홧팅할거에요. 저희 아버지께서 지금은 몸이 불편하시지만 그때 "한많은 대동강아,불효자는 웁니다."를 부르곤 하셨어요.아버지 얼른 쾌차하셔서 제가 학원 차리면 훈장님으로 모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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