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가 금반지를 들고 왔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저는 용돈이 없었죠. 그래서 훔치기로 마음먹고 체육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체육시간 옷갈아입을 시간에 갈아입지 않고 금반지를 친구 안주머니에서 꺼냈습니다. 체육시간이 끝나고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친구가 벌써 알아챘던 것이었죠. 그래서 저는 걸릴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한 친구가 저보고 "너 체육시간에 옷 안갈아입었잖아. 그 때 뭐했냐?"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아니라고 부인했죠. 하지만 친구들이 계속 저를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반에서 존재감 없는 친구를 가르키며 "내가 봤는데, 쟤가 훔쳤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그 애 몸을 뒤졌는데 정말로 똑같은 금반지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그런지 모르고 말한건데. 그래서 저는 그때는 잘 넘겻지만 죄책감에 초등학교 6학년을 보냈고 지금도 미안한 감정이 남아있습니다. 이 친구에게 지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신청곡은 임재범씨의 "고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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