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하는 마음
김응철
2012.03.04
조회 63
일요일
직장에 다니는 두딸은 일주일이 피로를 풀려는듯 늘어지는 늦잠을 자고있고
고1아들은 학교성행학습한다며 일찍일어나 책상에 앉아 있네요
아내는 일요일인데도 일 나갔고 두딸은 아침도 먹지안고 계속
잠자는 공주가 되어있고 아들과 둘이서 점심을 먹고 다가오는 봄맞이 하기로
마음먹고 겨우내 입었던 두터운 옷들을 빨기로 했습니다
겨우내 겹겹이 입으며 추위를 달래주었던 옷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며
하나 둘 세탁기안에 넣습니다
쌩쌩돌아가는 소리가 묶은때를 깨끗하게 벗겨줄 듯 합니다
이제 이불을 걷어 욕조에 넣습니다
딸들이 덮고있던 이불들도 걷어내고 얇은 이불을 덮어주는데 춥지안을까
걱정이 되는데 여유있는 이불이 없는것이 안타깝네요
욕조에 물을 받고 세제를 풀고 이불을넣고 발로 밟고 있습니다
오늘하루 운동량을 이불밟는데 다 소진할듯 합니다
만보는아니더라도 오천보는 족히 될듯이 밟고 있으니 거무스럼한 땟물이
빠져 나오네요 겨우내내 우리와 함께했던 때라고 생각하니 정이가는
느낌이 다 듭니다
맑은물에 헹구기를 세번 물이빠지게 세면대에 걸쳐놓고
빨래가 다 빨아지기를 기다립니다
이것으로 우리집안의 봄맞이 준비 초기단계는 끝이 났습니다
다음주에는 아내가 일을 나가지 않는다면 가까운 근교에 냉이가 많이
나는곳이 있는데 찿아가서 좀 케어와야 겠습니다
된장을 살짝풀어 끓이면 온집안에 봄의 향기가 가득 퍼지겠지요?
그리고 내마음에도 화사한 봄을 맞이하기위해 가슴을 활짝펴고
상큼한 봄의입김을 듬뿍 들어마셔야 겠습니다
신청곡은 박인희-봄이오는길 송창식-그대 있음에 양희은-아름다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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