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황성애
2012.03.02
조회 77
오늘은 아침부터 빗방울이 부슬 부슬 내리더니 뜻밖에 친정엄마의 힘없는 목소리가 전화를 통해 들려왔네요~

며칠전부터 감기를 앓으셨는데 오늘은 가슴통증까지 있다고 하셔서 놀란 마음에 뛰어갔네요...

식사를 전혀 못해서 의사선생님 처방에 따라 노란 영양제를 홀로 맞으시는 모습에 50이 넘은 딸의 마음이 울컥 눈물이 쏱아지며 괜시리 아픈 엄마를 나무라며 아프면 말을 하라고 짜쯩섞인 말이 먼저 나와버렸네요.. 오후내내 꼭 젖먹이 어린자식을 홀로 두고 돌아서는 엄마 마음처럼 애처럽기만 하네요.. 소리내어 울고 싶은 마음인데 오늘따라 흘러나오는 가요는 저를 더 애처롭게 위로하는것같네요..

홀로 계신 엄마를 더 위로하고 든든한 딸이 되어야하는데 마음같지않게 내생활를 핑계로 많이 소홀하고 등한시한것같아 많이 속상하네요...

칠십이 넘은 엄마를 그저 그렇게 항상 밝고 활발하고 당신 인생을 즐겁게 즐기시기만 할것같은 엄마였는데 오늘은 영락없는 힘없는 노인으로 보이네요~ 자식 넷중에서 가장 마음 아프고 여러가지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엄마였는데 말이에요~ 엄마에게 항상 든든하고 건강하고 멋진 딸이 되어드려야하는데 말이에요~ 사랑하는 엄마!! 앞으로 잘할께요~~ 건강지키세요

신청곡은 쓸쓸한 연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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