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어떻게 키우나요?
앤셜리
2012.03.26
조회 93
친구들 하나 둘씩 자식키우는 걸 보면
나는 뭘 하고 있나, 잘 하고 있는건가! 이런생각이 듭니다.

시골에서 두반 밖에 없던 중ㆍ고등학교 다닐때 그래도 못하진 않았는데
그때 공부 못하던 친구는 딸이 잘되는것 같아 배가 살짝 아픕니다.
정말로....

그 친구는 독일어 쌤한테 빵점맞아서 주전자 뚜껑으로 맞았던 아이인데
성격은 좋아서 친구들한테는 인기가 좋았었어요.
고3때 초부터 컴퓨터에 빠지더니 지금은 통신회사에 중역으로 있답니다.

저번엔 큰딸이 집에서 하는 학습지가 자기학년보다 2학년(두개학년)은 윗단계를 푼다고하고 영어웅변대회에서 상탔다. 졸업식에서 상을 타 왔다는 소식을 전하더군요.

또 이번 카톡에는 "김반장"이라고 적혀 있는데 슬슬.. 부러움이 배아픔으로 되더라구요.
친구는 새벽에 신문배달한지도 참 오래 됐어요. 항상 열심히 살아서 너처럼 살아야지 하며 마음을 다 잡기도 하지요. 학교 행사마다 참석해서
"자식에대해 내가 최선을 다해야 나도 자식에게 최선을 다하라 할 수 있지 않겠냐" 하던 그 친구의 말이 지울 수 없네요.
옆집에 사는 언니도 큰 아들이 공부 잘해서 수학백점 뭐 백점 이런저런 얘길 하고 가면 마음이 쌩한게 기분이 착 가라앉는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런날은 우리 딸 둘에게 잘한다 칭찬을 많이 해 준답니다.
처음엔 공부보다 예의바른 사람이 되길 기도했는데...
갈 수록 눈앞을 자꾸 확인하고 닥달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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