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속에 우체통
최영미
2012.04.02
조회 80
우연히 창밖을 쳐다보니 그저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체통
보슬보슬 처마밑에 떨어지는 봄비는
그저 묵묵히 서 있는 빨간 우체통을 더 슬프게 하네
아무말 없이 그누군가가 소식을 전하는 사람없이 외로이 서있는 우체통
봄비에 젖어 더욱더 빨간 빛이 선명한 우체통
예쁘게 목욕하고 손님맞이 준비는 되어있는데
지나는 이들은 모두 묵묵히 서있는 우체통을 쳐다보지도 못한채
그저 스쳐지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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