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정홍경
2012.04.06
조회 52
오늘 저녁 먹고 들어올거야?ㅎㅎㅎㅎ신난다!!
약속있어? 주말엔 맨날 골프나 가고......우쒸~~~
친구들 모임가서 남편 도마위에 올려놓고 요리하기....등등.....
그땐 그랬습니다.
남편에게 저녁 먹고 들어오냐고 물어보면서 내심 먹고오셩~~했었지요.
신혼때는 식단 짜서 일주일 내내 다른 음식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땐 저도 직장 생활할때고 애기도 봐야하고....정말 바빴지만 그것이 저의 행복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세월이가고 애기도 커서 학교다녔지만, 제게 주어진 시간은 없고.....
그런데....
이제는 남편에게 정말 아주 맛있는 저녁을 차려 주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습니다.
노래도 있지요.
있을때 잘해!!!

맞습니다.
있을땐 귀찮고 으이구 귀신은 뭐하나.....했는데, 정말 후회스럽고 못해줬던것만 생각나고 미안하고.....
주변에 지인들은 너만큼 한 사람도 없다.....지만, 항상 못했던것들만 생각이나고 정말 가슴 절절하게 미안하고 보고 싶어집니다만, 볼수도 다시는 함께 밥상을 같이 할수도 없답니다.
세월이가면 흐려지고 잊혀진다고 쉽게말들하지만, 아니네요.
미우나 고우나 세월이 갈수록, 아이들이나 주변에서 섭섭하게 했을땐 정말 뼈에 사무치게 보고 싶어진답니다.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여러분!!

남편분은 아내분들께, 아내분들은 남편 분들께 정말 있을때 잘해주셔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보인다지요?
울 남편은 세상을 뜨면 새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바람이 심하게 부는날, 혹시 날다 날개라도 다치지 않았을까....
웃기지요?
그만큼 걱정되고 세상에 함께 할수 없지만, 함께 하고 있다고 믿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오늘 영재님 말씀 듣는 순간, 꼭 이말을 해드리고 싶어서 글썼습니다.

어느60대노부부의 야기 -김광석 님 노래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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