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이 모였어요!!
앤셜리
2012.04.09
조회 47
지난주 예산에 계신 친정아버지 일흔 일곱번째 생신이라 자식들과 손주들까지 19명이 모였습니다.

그동안 형제들의 크고 작은 집안일과 사업에 이렇게 모이기 힘든데
오랜만에요. 저는 훌쩍 커 버린 조카들을 보고 새삼 내가 어릴적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조카만할적 친척들을 보았던 그런 장면이...
고1부터 7살 조카까지 염소한테 먹이도 주고 자전거도 타고 이불속에서
깔깔거리며 노는 모습이 너무나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약주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19년전 제가 고3때 사고로 쓰러지신 후
병원을 자주 다니시는데 이번에 또 병원신세를 져야할꺼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자식들이 함께하여 즐거워 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어머니는 마음이 더 무거워하시는거 같습니다. 그동안 계속 옆에 계시면서
서로 의지해왔는데... 자꾸 병세가 좋아지지 않아 그런 마음이 드실꺼라
생각이 드네요.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안에서 막내언니가
'엄마 아버지 두고 오니 마음이 그렇다.'
그러는데 제 마음도 그렇습니다.
여럿이 왔다 가는 모습을 보는 엄마아버지 마음도 아프기는 더하지 덜하지는 안을꺼 같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엄마가 모두를 이끌고 비닐하우스에 비닐을 씌우고 가라고 하셔 오랜만에 땅파고 일을 좀 하고 왔더니 온 몸이 삭신이 안쑤신데가 없는데
참 매일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은 더하시겠지요.
에휴.... 잘해야지 잘해야지하면서도 이러네요.

서울로 올라운 후 언니 오빠들에게 온가족이 식사하는 사진과 아버지, 조카들 사진들을 보내줬더니 좋아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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