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구경 조심히(?) 다녀 오셔야 해요
앤셜리
2012.04.16
조회 203
어제 오랜만에 날씨가 참 좋았잖아요!
아는 사람과 가까운 당인리 화력발전소에 벗꽃 구경을 갔어요.
맛난것도 나눠 먹으면서 재미있게 보냈어요.
저녁도 영양식으로 삼계탕으로 하구요.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 재롱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는데
우리 아이가 모자를 놓고 와서
다시 벗꽃 만발한 화력발전소로 향했답니다
그란디...
야간이라 휘황찬란한 조명을 받으신 벗꽃님들이 화려한 자태를 뽑내고
있엇더랬죠~~
에이고... 사진 하나 찍고 모자찾으러 가는데
그... 조명에... 딸아이가 이쁜건 만져봐야하는지라
살짝 손을 댔는데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화상이 엄청 쓰린 아픔이라 8살 아이에겐 참지 못하고
1년치 울 눈물을 쏟고 또 울었습니다
얼른 주위에 있는 생수통으로 화기를 없애고
택시를 잡아 응급실로 갔어요.
얼른 치료를 하고 오는 길 내내 우는 아이를 달래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고
엄마라는 자가 왜 챙기지 못했을까
아이는 딴에 장애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는지
"엄마! 나 이제 장애인이야?"
"나... 내일부터 학교 어떡해? 공부 못하는거야?"
8살 딸아이 머리속에도 여러가지들이 생각나나봐요.
이것도 잘 이겨내라 이겨내라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오늘 아침 아빠가 다행히 쉬는 날이라 병원 다녀왔습니다
잘 치료해서 흉터안남도록 해야하는데...

한가지 당부드릴 말씀있는데요.
벗꽃놀이에 그 조명에 위험하다는 문구를 꼭 써주셨으면 하구요.
또 못 만지게 하는 장치도 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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