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월요일에는 어머니랑 함께 김치를 담그느라 라디오를 건성건성 듣고 말았어요.
그런데 어제는 우리 어머니댁 청소하러 갔다가 (우리 엄마께서 오른팔 인대에 문제가 생겨서 제가 이주간 청소를 해드렸답니다.) 싱크대 위에 부착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가요 속으로를 들으니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요.
첫 노래부터 끝노래까지 어쩌면 그렇게 선곡을 잘해주시는지 걸레질을 하면서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쑤셔도 기분은 참 좋았어요.
게다가 우리 주희님께서 차분하고 침착하게 진행하시면서도 다정다감하고 상냥한 목소리라(그래도 장주희님께서는 아침부터 그 시간까지 계속 방송 진행을 하시느라 목이 잠길까 걱정하셔서 많이 안타까웠지만 다행히 멋진 목소리를 계속 유지하시기에 안심하고 들었답니다 ㅎㅎㅎ....)
두 분은 저를 잘 모르시는 게 당연해도 저는 김피디님 제작하시는 정오 프로를 열심히 들었고, 또 장주희님께서 새벽 프로를 진행하실 때부터 애청자였어요.(다만 제가 건강상 자제하느라 사연만 올리지 않았을 뿐이지...왜냐하면 글을 남기면 혹시 방송되나 하고 잠을 설치며 신새벽에 일어나서 듣곤 하다가 병이라도 날까 두려웠기에 그냥 수동적으로 듣기만 했지요.)
그래서 잠시 신영음에서 지혜님 휴가시 대신 진행하실 때 그런 인사를 드렸더니 주희님이 방송해주셔서 감격하기도 했고요.
또 김필원아나운서 중국 출장 중에 싱싱싱 진행하실 때에는 젊은 목소리라 미혼으로 착각했다가 결혼하셨다기에 혼자 놀라기도 한 기억이 새롭군요.
늘 아쉬웠던 건 제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에 진행하시면 열렬한 애청자로 사연도 남기고 할텐데 하고 안타까워했는데,이제사 비로소 소원을 이루게 되어서 참 좋습니다.
앞으로는 종종 사연 올리고 열심히 들으려고 해요.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아쉬운 게 하나 있네요.그건 바로 장주희의 가요속으로라고 나와있지 않아서...그렇게 적어놓고,또 시작할 때도 그렇게 시작하면 더 좋을 것같은데...또 김정훈피디님, 장주희아나운서께서 이 프로 오래오래 맡으시며 우리 곁에서 오후 4시를 책임져주시면 참 좋겠다 싶군요.
제 소망이 너무 터무니없는 건가요? 이게 실현되려면 제작진도 노력해야겠지만 듣는 청취자인 우리들도 많이 노력해야겠지요? 기회되는대로 많이 노력할 것을 다짐해보며 이 글을 마칩니다.(낮엔 바쁘게 일을 하다보면 또 그냥 라디오만 듣고 적극적으로 글을 남기지 못할까 봐 이렇게 미리 사연 올려놓으니 기분이 참 좋군요.)
오늘도 두 분 편안하고 여유있게 방송해주세요.그럼 우리 기쁜 마음으로 오후 4시를 약속해요.고맙습니다.
신청곡
하얀 목련-양희은
일곱송이의 수선화-양현경
라일락이 질 때-이선희
라 팔로마-빅마마
기억 속으로-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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