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전임 DJ의 사퇴로 방송을 맡게 되신 새로운 운영진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사실 그간 CBS방송을 애청하며 전임 DJ와 교감을 나누던 청취자들의 황당함과 공허함은 상당기간이 지나야 치유되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사익님의 노래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그저 따습고 배불리 먹고 정 붙이고 살면 그 곳이 바로 고향이다.”인가 하는….
새로 진행을 맡으신 장주희 아나운서의 깔끔하고 흠 잡을 곳 없는 진행도 그 놈의 정이 무언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선곡도 전과는 무언가 다른 것 같고…
동 시간대 다른 방송도 며칠 들어보았습니다.
M본부의 음악동네란 방송이 선곡과 진행 면에서 가장 유사하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내가 놀던 동네에서 정 붙이고 살아야만 될 것 같기에 그간 12년 애청자로서 몇 가지 제 생각을 적어 봅니다. 다분히 주관적인 한 애청자의 생각이지만 혹 참조하실 사항이 하나라도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첫째, 방송제목을 “장주희의 가요속으로”라고 명확히 하여야 합니다.
새로운 출발임과 동시에 진행자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전임자의 대타로서가 아닌 새로운 캐랙터로서의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선곡의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최고의 가수인 조용필님의 곡은 전에는 적어도 이틀이나 삼일 에 한번은 반드시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요 애청자층이 좋아하는 이문세, 이선희, 이승철, 신승훈, 김현식, 김광석등 대표가수의 곡도 주기적으로 방송이 되어야 합니다. 소위 too old한 60년대 70년대의 가수(패티*, 하남*, 문주*)는 가급적 선곡에서 제외시켰으면 어떨까 합니다. 그렇다고 이분들의 곡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 방송의 주 타켓층에서 조금 벗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015B, 유열등 나름대로의 팬층을 가진 가수들의 곡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가끔은 요즘 유행하는 버스커버스커나, 씨앤불루등 젊은 연령대의 신곡도 끼워 넣어야 소위 “노땅 방송”이란 왕따를 피할 수 있습니다.
또 흘러간 좋은 노래도 가끔 발굴해 틀어주시는 것 무척 좋아합니다.
예전에 전철의“해운대 연가”나 조용필의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네.” 같은 곡들은 다른 방송에서는 못 듣던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셋째, 청취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와 애청자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공통분모를 가진 사연들이 소개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끔은 웃을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도 준비하셔야 합니다. 방송 무지 힘들죠?^^
이상은 CBS를 사랑하는 한 애청자로서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을 적어본 것입니다.
그저 다시 정 붙이고 살아야 될 방송에 대한 넋두리라고 보시길…..
장주희 아나운서와 새로운 운영진을 응원합니다.
신청곡
장사익…..이게 아닌데
조용필….꿈,
김목경…부르지마

한 애청자가 제작진께 드리는 글.
정근영
20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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