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르고 게으른 자의 요리
정현숙
2012.04.22
조회 68
안녕하세요?
어제 가요속으로가 시작될 무렵에 저는 식탁에 앉아 종이를 깔아놓고 당근과 양파,대파를 산더미같이 쌓아놓고 다듬고 있었어요.

새벽부터 시장에 가서 무거운 떡을 들고 오고, 또 일을 하니 많이 힘들었지만,그래도 가요속으로에서 다른 청취자분의 시장 사연과 함께 제 이야기도 전해주시고, 다른 분의 신청곡이 제가 듣고 싶은 곡과 겹쳐서 참으로 2시간 매우 영양가있게 보냈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어제는 봄비치고는 여름 장마비같이 하루 종일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비에 관한 특히 봄비에 관한 음악을 가요속으로에서 원없이 들려주셔서 제 마음 적시고 얼마나 좋았던지요.이번 한 주 내내 멋진 선곡으로 심금을 울려주셨기에 각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예요.

오늘 아침에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느라 신발을 신었더니 발등이 쓰리더라고요.이유를 몰랐는데,목욕 후 왼쪽 발을 살펴보니 연일 과로로 몸이 붓다보니 발등도 부어서 신발을 신다가 스치며 찢어졌는지 발등의 살점이 조금 찢겨나갔더군요.

아마 우리 주희님은 목이 이렇게 힘드시겠지요? 국화차나 녹차 자주 드시기 바랍니다.너무 심하게 아프면 꿀물 따끈하고 진하게 타서 인삼가루를 잔뜩 넣고 드시면 금방 좋아지니 앞으로 힘들 때 활용해보세요.

(어디 진행자인 주희님만 힘드시겠어요? 김피디님도 뒷목이 뻣뻣해지셨을 수도 있고, 안작가님께서는 허리가 쑤실 수도 있으니 세 분 다 두루두루 이용하시면 좋겠군요.제가 과외 알바시 목이 부어 말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학부형 한 분이 머그잔 가득 이렇게 타준 걸 먹고는 다음날 거뜬해진 경험이 있기에 그 분께 여쭈어보니 남편 숙취해소용으로 준비해놓은 거라고...그러니 김피디님께서도 스트레스 약주로 푸시고 힘드실 때 요걸 한 잔 드시면 좋을 것같아요.)

어제 저는 시장에 가기 전이나 돌아온 다음 계속해서 밥을 했어요.예전 그 알바로 야식을 많이 먹은 탓에 비만이 되었기에 당뇨병에 시달리기도 하고, 지금은 혈압,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집에서는 현미밥을 먹고 있어요.그런데 이건 그냥 밥을 바로 할 수 없고, 10시간 이상 쌀을 불려야 하기에 해먹기가 쉽지 않아서 미리 하는데, 지금 제 냉동실에는 2주간의 밥이 준비되어 있어요.

여기까지 쓰고 갑자기 불안해져서 다시 쓰기로 했어요.저는 컴맹에 가까워서 글을 다 쓰고 날려 먹기를 잘하기에 길게 썼다가 다 날려먹고 속상할까 봐 나누어 올리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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