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Re: 빗물인지 눈물인지
강수미
2012.04.27
조회 22
양미애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얼마 전 두동서 모시고 술한잔하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바로 위 형님이 "동서야, 자네얘기 듣고 있자니 애가 너무 불쌍하고 얼마나
외로울까 참 안됐다는 생각이든다" 하며 제 편협함을 나무라셨습니다.
님 말씀도 저희 형님과 비슷하네요..
사랑한다는 아이의 문자에도 아무대꾸 안해주는 엄마,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데 본인만 잘 난 엄마, 그게 저네요..
반성은 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관심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저희 모녀 관계회복 후
또 좋은 소식있으면 전하겠습니다~
충청도 산골태생이 어쩌다 서울서 살고있는데
시골에 계시다니 부럽네요..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양미애(dearmam)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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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책방친구들을 봐야지 들렀더니 주인장도 바뀌시고 책방도 사라졌길래 사연남기는 친구가 있나 보러 왔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
> 오지랖이 넓은 친구다 생각하시고..
>
> 저는 강수미님 사연을 보며 의문을 가졌습니다.
>
> 딸아이가 공부를 잘해야 되는 이유가 뭘까..
> 왜 엄마가 기대하는 만큼이 되어주어야 될까..
> 딸은 공부를 하고 싶었을까..
>
> 그렇다면 지금 엄마와의 관계를 제외한 모든 것들도 함께 불행할까..
>
> 혹시 한번이라도 물어보셨어요..
> 행복하니? 혹은 나 때문에 불행하니?
>
> 모녀는 애증관계죠..
>
> 하지만 한번만 생각해보세요..왜 딸아이가 내 기대에 미쳐야하는지요..
>
> 딸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 강수미님의 대리만족?
> 아니면 체면이나 과시욕?
>
> 무엇도 아이가 원하는게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마세요.
>
> 휴학을 한다면 보통의 부모들은 그만한 대학을 갔으니 그냥저냥 졸업이나 하지..하십니다.
>
> 물어봐주세요..네가 휴학을 했다면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거구나..말해볼래..
>
> 지금 상황을 바꿀 수가 없다면 개선을 하는것이 어떨까요.
> 있는 그대로의 딸의 모습, 공부가 아니었어도 사랑스럽기만 했던 딸을 기억속에서 끄집어 내시는 것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
>
> 왜 궂이 친구가 될 수 있는 모녀관계를 불행하다는 생각으로 견디시는지 기회가 있을 때 상황을 바로 잡는 것이 앞으로의 행복을 위해서 좋지 않을까요..
>
> 가장 가까운 가족일수록 상처를 주거나 품고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 작은 케익하나에도 사랑을 표현하는 따님,사랑스럽고 엄마 사랑이 무척 그리운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 아이들은 모두 인정에의 욕구가 있답니다.
> 가장 가까운 엄마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지요.
> 딸아이도 엄마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텐데 원했지만 되지 않았을 때의 좌절감도 이해해주세요.
>
> 너무 멀리 가시기전에 엄마가 손 내밀어주세요..딸아이의 마음에도 깊은 상처가 된답니다.
>
> 오늘이라도..데이트 신청을 하세요..쑥쓰러워도 꼭 하세요..
>
> 생각을 바꾸는 순간 무지개가 보이고 쨍하고 해가 뜰거랍니다.
>
> 저도 중1.초5 딸아이 둘인데 이렇게 공부하면서 험한 인생공부도 겪으면서 시골내려와 살고 있습니다.
>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고와졌어요..불쾌해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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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수미(sm3808)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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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하나밖에 없는 딸은 성적이 좋지않아
> > 경기외곽의 알려지지않은 대학에 다니다가 휴학,
> > 복학도 취업도 않은채 시간만 보내고있지요.
> > 모든게 기대에 못미치는 아이가미워,서로 말 안하고 지낸지 한참됐구요..
> > 어쩌다 생긴 케잌교환권권을 모바일로 선물했더니
> > "엄마고마워요,사랑해요~"
> > 운전중 문자확인하고 시야가 뿌얘졌습니다..
> > 저희 모녀에게 쨍하고 해뜰 날은 언제일지..
> > 산울림의노래 무지개 신청합니다!!
> >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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