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빗물인지 눈물인지
양미애
2012.04.26
조회 60
잠깐 책방친구들을 봐야지 들렀더니 주인장도 바뀌시고 책방도 사라졌길래 사연남기는 친구가 있나 보러 왔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오지랖이 넓은 친구다 생각하시고..

저는 강수미님 사연을 보며 의문을 가졌습니다.

딸아이가 공부를 잘해야 되는 이유가 뭘까..
왜 엄마가 기대하는 만큼이 되어주어야 될까..
딸은 공부를 하고 싶었을까..

그렇다면 지금 엄마와의 관계를 제외한 모든 것들도 함께 불행할까..

혹시 한번이라도 물어보셨어요..
행복하니? 혹은 나 때문에 불행하니?

모녀는 애증관계죠..

하지만 한번만 생각해보세요..왜 딸아이가 내 기대에 미쳐야하는지요..

딸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강수미님의 대리만족?
아니면 체면이나 과시욕?

무엇도 아이가 원하는게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마세요.

휴학을 한다면 보통의 부모들은 그만한 대학을 갔으니 그냥저냥 졸업이나 하지..하십니다.

물어봐주세요..네가 휴학을 했다면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거구나..말해볼래..

지금 상황을 바꿀 수가 없다면 개선을 하는것이 어떨까요.
있는 그대로의 딸의 모습, 공부가 아니었어도 사랑스럽기만 했던 딸을 기억속에서 끄집어 내시는 것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왜 궂이 친구가 될 수 있는 모녀관계를 불행하다는 생각으로 견디시는지 기회가 있을 때 상황을 바로 잡는 것이 앞으로의 행복을 위해서 좋지 않을까요..

가장 가까운 가족일수록 상처를 주거나 품고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작은 케익하나에도 사랑을 표현하는 따님,사랑스럽고 엄마 사랑이 무척 그리운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아이들은 모두 인정에의 욕구가 있답니다.
가장 가까운 엄마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지요.
딸아이도 엄마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텐데 원했지만 되지 않았을 때의 좌절감도 이해해주세요.

너무 멀리 가시기전에 엄마가 손 내밀어주세요..딸아이의 마음에도 깊은 상처가 된답니다.

오늘이라도..데이트 신청을 하세요..쑥쓰러워도 꼭 하세요..

생각을 바꾸는 순간 무지개가 보이고 쨍하고 해가 뜰거랍니다.

저도 중1.초5 딸아이 둘인데 이렇게 공부하면서 험한 인생공부도 겪으면서 시골내려와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고와졌어요..불쾌해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강수미(sm3808)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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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하나밖에 없는 딸은 성적이 좋지않아
> 경기외곽의 알려지지않은 대학에 다니다가 휴학,
> 복학도 취업도 않은채 시간만 보내고있지요.
> 모든게 기대에 못미치는 아이가미워,서로 말 안하고 지낸지 한참됐구요..
> 어쩌다 생긴 케잌교환권권을 모바일로 선물했더니
> "엄마고마워요,사랑해요~"
> 운전중 문자확인하고 시야가 뿌얘졌습니다..
> 저희 모녀에게 쨍하고 해뜰 날은 언제일지..
> 산울림의노래 무지개 신청합니다!!
>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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