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꼭 해 먹어야 할 우리집만의 음식
그것은 쑥떡...일명 개떡입니다.
뜨거운 햇살과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의 입김으로
쑥쑥 자란 쑥들을 찾아
해마다 찾아가는 나만의 쑥자리..
올해도 여지없이 쑥들은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서 나를 반겨 주세요.."손짓을 하고 코끝에서는
쑥향기가 어질어질하게 합니다.
손톱끝이 시커멓게 물이 들어가는것도 모르고
톡톡 쑥머리를 잘라 내는 손놀림이 신이 납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딸이 좋아하는 참깨 넣은 쑥송편..
아들이 좋아하는 검정콩을 넣은 쑥송편..
내가 좋아하는 개떡..
나름 취향이 담긴 우리 가족 주전부리..
쑥떡이 올해도 냉동실을 가득히 차지합니다.
그렇게 봄은 우리집 냉동실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아이-봄날
박인수-봄비

우리집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는 봄..
이남순
2012.05.07
조회 51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