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은 벌~써
정경희
2012.05.11
조회 145
흐린 하늘 처럼
잔뜩 물기를 머금은 풀잎들이
더욱 진한 초록빛을 띠고 있는 날입니다.
며칠전 까지
그리도 고운 자태로 피어 있던 모란꽃이
그새 다 지고, 그 자리엔 초록의 잎새들 만이 무성합니다.

그 모습을 보니, 이재하 님의 시가 생각이 나네요.

모란 동백-이재하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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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모란 동백--- 조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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