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2012.05.21
조회 31
저희 남편은 사업을 하기에 평소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많지가
않답니다.
새벽같이 나갔다가 아이들이 잠들고 나서야 들어오기 때문에 남편은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한 맘을 갖고 있더라구요.
일요일 단 하루만 쉬는 남편은 그 하루를 값지게 보내기 위해 오늘은 어딜갈까
그 궁리부터 한답니다.
아이들과의 시간은 그날 단 하루 뿐이니까요....

지난주는 남편과 함께 한강으로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을 마주하며 6살 큰아들의 인라인을 가르켜 주었어요.
요즘 인라인 배우느라 우리 큰아들 발에 땀이 마를 날이 없답니다.
아빠 손을 의지한채 열쒸미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
뿌듯하더라구요.
한참을타다 문득 자전거 대여소가 제눈에 들어왔어요.
결혼8년이 되도록 한번도 자전거에 아이들을 제등뒤에 태운적이 없다는게
생각났어요.
남편과 저는 자전거 두대를 빌려 남편은 큰아들을 뒤에 태우고 저는 둘째를
등뒤에 태우고 그렇게 한시간을 자전거 여행을 했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의 시간은
그 두배가 되지 않았나 싶었어요.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등뒤에서 자전거 타본건 처음이었기에 마냥 신나고
즐거웠나 보더라구요~
달리는 내내 소리를 지르며 얼굴엔 웃음꽃이 사라지질 않았답니다.

이렇게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인데 그동안 내가 넘
무심했구나...싶었어요.
앞으로는 아이들과 몸소 놀아줄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답니다.


신청곡 : 성시경-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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